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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ee 꿀벌원정대’ 3기 출동… “귀여운 꿀벌이 이런 비밀을 갖고 있었다니!”
  • 권세희 기자, 남동연 기자
  • 2024-08-18 14: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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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옥상에 마련된 도시 양봉장을 살펴보고 있는 K-Bee 꿀벌원정대 3기 어린이들


“건물 옥상에 양봉장이 있다니 너무 신기해요!”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옥상에 마련된 ‘K-Bee 도시 양봉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입을 떡 벌렸어요.


“도심 속 양봉장에 사는 꿀벌들은 도시 거리에 있는 꽃들이 활짝 피도록 도와줘요. 꿀벌은 꽃들을 활짝 피게 해 도심 속 다른 곤충들도 살아가게 한답니다.”


이런 설명을 들으며 건물 옥상에서 윙윙 날아다니는 꿀벌들을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꼼꼼하게 관찰한 어린이들은 꿀벌과 여왕벌에 관한 질문을 쏟아냈어요.


‘생태계의 파수꾼’이라고 불리는 꿀벌은 각종 농작물의 수분(꽃가루가 암술머리에 옮겨 붙음)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해요. 그런데 최근 이런 꿀벌의 수가 줄고 있어 문제.


KB금융그룹은 꿀벌 생태계를 회복시키기 위해 ‘K-Bee 프로젝트’를 진행해요. 도시 양봉(벌을 기름)을 하는 사회적 기업 어반비즈와 함께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옥상에 양봉장을 만들어 꿀벌을 관리하는 것.


어린이동아는 지난 2022년부터 KB금융그룹이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에 동참하고 있는데요. 초등 3~6학년 어린이로 구성된 ‘K-Bee 꿀벌원정대’를 꾸려 도심 속 양봉장을 탐험하며 꿀벌을 지키기 위해 어린이들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깊이 고민해보도록 이끄는 거예요.


올해 선발된 약 60명의 ‘K-Bee 꿀벌원정대’ 3기 어린이들은 A조와 B조로 나뉘어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총 4주간 매주 금요일에 활동했어요. 어린이들은 꿀벌의 생태에 대해 배우는 한편 꿀벌을 관찰하고 벌꿀을 뜨는 등 다채로운 체험에도 참가했답니다. 




도전! 꿀벌 골든벨~♪


어린이들이 어반비즈 박진 대표가 진행하는 꿀벌 골든벨에 참여하고 있다


서암벌꿀농장에서 돋보기로 벌을 살펴보고 있는 어린이들


양봉장에서 꿀벌을 꼼꼼히 관찰한 어린이들은 어반비즈 박진 대표와 함께 꿀벌에 대해 공부해보기 위해 ‘꿀벌 골든벨’에 참가했어요.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회의실에서 화이트보드를 각각 하나씩 들고 앉은 어린이들. 긴장된 얼굴로 박 대표의 입을 바라봤어요. “꿀벌의 눈은 몇 개일까요?”라는 문제에 “4개요!”, “2개 아닌가요?” 등의 답이 나왔지요. 박 대표는 “정답은 5개로, 꿀벌은 2개의 겹눈과 3개의 홑눈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지요. 이 외에도 어린이들은 ‘꿀벌이 평생 먹는 3가지’, ‘꿀벌은 외박을 할까?’ 등 꿀벌과 관련된 흥미로운 문제를 풀며 지식을 쌓았답니다.


이날 골든벨에서 우승한 정한솔 어린이(서울 강남구 서울도성초 4)는 “꿀벌이 사라지면 생태계가 망가진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꿀벌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는데, K-Bee 꿀벌원정대를 통해 꿀벌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어요.


꿀벌원정대 어린이들은 지난 2일과 16일 총 두 차례에 걸쳐 동아일보 사옥(서울 종로구)에서 전문가들의 강의를 듣는 시간도 가졌어요. 2일에는 벌과 관련한 콘텐츠를 올려 큰 사랑을 받는 곤충 유튜버 ‘프응’의, 16일에는 꿀벌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정년기 원장의 강의를 듣는 한편 어린이동아 기자의 글쓰기 특강에 참가하며 꿀벌원정대 활동을 글로 정리해보는 시간도 가졌답니다.




꿀벌 소리 듣고, 직접 모은 꿀 찍어 먹고!


어린이들이 청진기를 이용해 꿀벌이 내는 소리를 들어보고 있다


방충복을 입고 꿀벌을 관찰하는 어린이들


K-Bee 꿀벌원정대 3기 어린이들이 수료식을 마치고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꿀벌원정대 어린이들은 서암벌꿀농장(경기 김포시)를 찾아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하기도 했어요. 지난 9일 이곳을 찾은 어린이들은 꿀벌이 벌집을 만들기 위해 분비하는 누런색을 띠는 물질인 ‘밀랍’ 위에 침이 없는 수컷 벌을 올려놓고 돋보기로 관찰했어요.


신해인 어린이(서울 강남구 서울율현초 4)는 “꿀벌은 침을 갖고 있어서 무서웠지만 실제로 살펴보니 귀여웠다”며 “날개 4개, 더듬이 2개, 다리 6개가 있단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어요.


청진기로 꿀벌이 내는 소리를 직접 들어보기도. 국중남 서암벌꿀농장 농장주는 “꿀벌은 춤을 추면서 다른 꿀벌에게 위치를 알려주는 등 의사소통을 한다”며 “하지만 꿀벌의 소리에 대해선 알려진 게 많지 않으니 어린이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그 비밀을 밝혀내길 바란다”고 말했어요. 어린이들은 벌집에 청진기를 조심스레 가져다 댔어요. 소리를 듣고 눈이 휘둥그레진 장하연 어린이(서울 광진구 서울중광초3)는 “‘부웅’ ‘빙’ 등 다양한 소리를 다 다르게 내서 꿀벌들이 다 함께 화음을 이루며 합주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어요.


어린이들은 방충복을 입고 밖으로 나섰어요. 약 400군(벌의 무리를 세는 단위로 1군 당 약 8000마리 이상의 꿀벌이 있음)의 꿀벌을 관찰하고 꿀을 채집하기 위해서지요. 벌집을 꺼내 채밀기(꿀을 채취하는 기계)에 넣어 직접 꿀을 모은 뒤 가래떡을 꿀에 콕 찍어 먹어 본 김진용 어린이(인천 서구 인천초은초 5)는 “이게 꿀맛이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지요.


꿀벌원정대는 체험을 통해 꿀벌에 고마워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박초은 어린이(경기 수원시 숙지초 3)는 “우리가 달콤한 과일을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꿀벌을 멸종 위기에서 지켜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어요.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남동연 기자 nam011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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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ben080801   2024-08-18

      꿀벌이 이렇게 중요한 일을 한다니 정말 대단하네요 이런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니 정말 큰일 이네요 이런 꿀벌이 사라지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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