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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에 걸친 콜롬비아 내전(한 나라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끝내기 위해 펼쳤던 노력을 인정받아 올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65)이 노벨상 상금 전액을 내전 피해자들을 돕는 데 기부한다. 콜롬비아 내전은 콜롬비아 무장혁명군이 콜롬비아 정부에 반발해 1964년 일으킨 전쟁.
영국 BBC 방송은 9일(현지시간) 산토스 대통령이 콜롬비아 보하야에서 열린 내전 희생자 추모 행사에 참석해 “노벨 평화상 상금인 8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1억 원)를 내전 희생자들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기부금은 내전 희생자들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사업이나 재단 운영 등에 사용될 예정.
2010년 콜롬비아 대통령으로 취임한 산토스 대통령은 무장혁명군과 지속적으로 합의해 내전을 종식(끝냄)하는 평화협정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평화협정에 대한 의사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반대 의견이 과반수에 달하는 결과가 나오면서 평화협정은 수포로 돌아갔다. 그럼에도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국민투표는 부결(의논한 안건을 받아들이지 않음)됐지만 평화 협정을 이끌어 낸 산토스 대통령의 공로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산토스 대통령은 “인내심을 갖고 평화협정이 이행될 때까지 계속 노력하고 또 노력할 것”이라며 내전을 끝낼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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