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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인건비·임대료 더하면 몇 배로 불어나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4-05 21: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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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는 싼데 치킨은 비싼 이유는?

치킨. 동아일보 자료사진
 
 

이달 닭고기 가격이 최근 9년 사이에 가장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치킨(닭고기 튀김)은 닭고기 가격의 최고 16배에 달해 ‘닭고기는 싼데 닭고기를 원료로 하는 치킨의 가격은 왜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비싼지’ 소비자들의 궁금증이 커진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4월 국내산 닭고기의 가격은 1kg당 1200∼1400원. 지난해 4월보다 600원 정도 떨어진 가격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닭고기 생산업체 사이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육계(식용 닭) 병아리 사육 수가 늘어 닭고기 가격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닭고기를 주요 재료로 하는 치킨의 가격은 내려가지 않는다.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의 치킨 1마리(900g∼1kg) 가격은 1만5000원에서 최대 2만 원까지. 닭고기 가격의 최대 16배에 달한다.

 

닭고기는 싸지는데 치킨의 가격은 왜 높을까?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치킨의 가격에서 닭고기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불과하다”고 설명한다. 프랜차이즈 업체는 닭고기 생산업체로부터 가공과정을 거친 후 3000원 정도에 닭고기를 산다. 여기에 소스와 같은 기타 재료비, 치킨 판매업체의 건물 임대료(빌리는 값), 인건비 등이 추가되면서 가격이 오른다는 것이다.

 

생닭과 치킨은 크게 차이가 없는 것 같지만 유통, 판매과정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닭고기를 생산하는 곳에서 바로 치킨을 요리해 파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닭고기는 가공업체에서 ‘닭다리’ ‘날개’ ‘가슴살’ 등의 부분으로 잘립니다. 이렇게 가공된 닭고기를 산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는 자신들의 노하우가 담긴 소스, 부재료 등을 추가하지요.

 

각 치킨 판매점에서는 프랜차이즈 본사로부터 치킨 재료를 한 마리당 5000원 정도의 가격으로 사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여기에 요리하고 배달하는 사람의 인건비와 건물 임대료, 포장비, 그리고 판매점이 남기는 이익 등이 덧붙여지는 것이지요. 닭고기 가격이 내려갔다고 해서 치킨 가격이 쉽게 내려가지 않는 것은 이런 유통의 과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닭고기 가격이 최근 몇 년 간 내려가는 추세인데 비해 치킨 가격은 비싸지기만 했습니다. 치킨 가격에 다른 비용이 추가된다고 해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이해하기 어렵지요. 국제 유가(기름값)가 내려가면 기름을 기반으로 하는 상품들의 가격은 내려가는 것을 볼 때 닭 값이 내려가면 치킨의 가격도 점점 내려가야 하는 것이 이치에 맞으니까요.

 

“치킨을 찾는 소비자를 얕보는 것이 아닌가”라는 지적이 일부 누리꾼으로부터 나오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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