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제 산의 날’… 보호가치 높은 산 3곳
에베레스트. 동아일보 자료사진 |
기후변화 경고하는 에베레스트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은? ‘에베레스트’다. 인도와 네팔, 중국 등 세 나라 국경에 걸쳐 솟은 산. 해발고도(평균 해수면을 기준으로 잰 높이)는 무려 8848m다.
이 산을 중심으로 여러 봉우리와 빙하, 깊은 계곡이 자리하는 ‘사가르마타 국립공원’(네팔)은 197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사가르마타는 ‘하늘의 여신’이란 뜻을 가진 네팔어.
에베레스트 꼭대기는 얼음으로 뒤덮였다. 이 빙하는 지구의 온도가 적정한지 그렇지 않은지를 가늠하게 해주는 잣대다. 최근 기후변화로 1977∼2010년 네팔 쪽 에베레스트 빙하의 4분의 1이 녹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이 속도라면 2100년까지 이 지역 빙하의 70%가 녹아 대형 호수가 형성되는 것. 이 호수마저 물이 흘러넘치면 하류지역 산간마을에 홍수가 발생할 것이란 경고가 나온다.
최근 에베레스트에서 멸종위기종인 ‘눈표범’이 목격되었다. 에베레스트는 눈표범이 살아남을 수 있는 소중한 서식지인 것. 하지만 눈표범의 회백색 털을 탐내는 사람들의 밀렵(불법으로 몰래 사냥함)으로 멸종위기에 처했다.
한라산 |
식물의 보물창고 한라산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은 제주도에 있는 ‘한라산’(1950m)이다. 한라산의 천연보호구역과 함께 제주에 있는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성산일출봉 응회환(화산재가 쌓여 만들어진 완만한 화산체) 등 3곳을 한데 묶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200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국내 최초의 세계자연유산지구다.
한라산은 해발고도에 따라 각기 다른 한반도의 식물 분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해발고도 △50m까지는 해안지대 △50∼200m는 난대(열대와 온대의 중간) △200∼600m는 초원 △600∼1400m는 활엽수(따뜻한 기후에서 자라는 잎이 넓은 나무) 지대 △1400∼1600m는 침엽수(추운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대게 잎이 뾰족한 나무) 지대 △1600∼1900m는 관목대(고산식물의 분포지 중 하나) △1900∼1950m는 고산식물 지대가 나타난다.
한라산은 국내 식물학을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장소. 식물 연구는 생태계 보존의 밑거름이 된다.
융프라우 |
스위스에 있는 산 ‘융프라우’를 중심으로 넓게 펼쳐진 빙산지대 ‘융프라우-알레치-비츠호른’은 2001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선정된 곳이다. 이 지대 이름은 대표적인 산봉우리 이름 3개를 따서 만들어진 것.
해발고도 4000m 이상인 이곳에서 볼 수 있는 U자형 계곡, 원형 협곡, 빙퇴석(빙하에 의해 운반되어 쌓인 암석)은 알프스(유럽 최대 규모의 산맥)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자료다.
빙산지대 중심에 있는 융프라우 산은 경치가 뛰어나고 아름다워 매년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려든다.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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