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이 직업 24시] [이 직업 24시]정태희 미술품 경매사를 만나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11-17 22:54:45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미술품 경매 이끄는 MC랍니다”

서울옥션 미술품 경매팀 스페셜리스트 정태희 씨(오른쪽)를 만난 어린이동아 독자인 서울사대부초 3학년 조무영 군

최근 우리나라 미술가인 김환기(1913∼1974)의 작품 ‘19-Ⅶ-71 #209(일명 ‘점화’)’가 홍콩에서 열린 한 경매에서 약 47억2100만 원에 팔려 큰 화제가 됐다. 이는 여태껏 외국에서 판매된 우리나라 미술작품 중 가장 비싼 값.

 

미술품 경매사는 미술품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고 알리면서 미술품을 사고파는 일을 중개하는 일을 하는 전문가다.

 

어린이동아 독자인 서울사대부초(서울 종로구) 3학년 조무영 군이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옥션 본사에서 미술품 경매팀 스페셜리스트 정태희 씨를 만났다. 서울옥션은 김환기의 작품을 경매로 판매했던 미술품 경매회사다.

 

미술품의 가치 읽어요

 

조 군이 “미술품 경매사는 정확히 무슨 일을 하나요”라고 묻자 정 씨는 “판매를 요청받은 미술작품의 가치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가격에 팔릴 수 있도록 경매를 진행하는 사람”이라면서 “유재석 씨가 MC로 예능프로그램을 진행하듯이 미술품 경매의 MC 같은 역할을 한다”라고 알기 쉽게 설명했다.

 

미술품 경매사는 경매를 시작하기 전, 사람들 앞에서 작품의 가치에 대해 설명한다. 경매에 참여한 사람들은 미술품 경매사의 설명을 통해 어떤 작가의 작품인지, 작품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등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작품이 마음에 들 경우 구매하겠다는 뜻으로 고유번호가 적힌 푯말을 든다.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하며 푯말을 든 사람에게 최종적으로 작품이 팔린다.

 

한 작품이 경매에 나오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친다고 정 씨는 설명했다. 우선 경매를 통해 작품을 팔고 싶은 사람이 미술품 경매회사에 연락을 하면, 미술품 경매사들은 전문가들과 함께 직접 현장을 찾아 작품을 조사한다. 해당 작품이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

 

이 과정에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판단되면 그 작품을 가지고 일주일 정도 전시를 연다. 미술품 경매에 참여할 사람들에게 미리 작품을 선보이고 그 가치를 알리기 위해서다. 전시에 올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작품에 대한 정보가 담긴 책을 만들어 보내주기도 한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로 경매가 이뤄진다. 보통 경매가 한 번 열릴 때마다 100∼200점의 작품이 나오는데, 한 작품에 2∼3분 진행된다.

 

미술을 사랑해야

 

“미술품 경매사가 되려면 어떤 자질이 필요한가요?” (조 군)

 

정 씨는 “무엇보다 미술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매주 새로 경매에 나오는 미술품을 한 작품이라도 소홀히 해선 안 되기 때문이다.

 

작품의 가치를 잘 설명할 수 있는 언어능력도 필요하다. 미술품 경매에는 적게는 100명에서 많게는 200∼300명이 참여한다. 그러므로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또박또박하게 잘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정 씨는 “평소에 신문기사를 큰 소리로 읽으며 발음 연습을 한다”고 말했다.

 

미술품 경매사가 되기 위해 대학에서 반드시 미술 관련 분야를 전공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미술에 대한 지식은 꼭 갖춰야 한다. 미술품 경매사가 되기 위해서는 미술품 경매회사에 들어가야 하는데, 그러려면 미술의 역사와 위대한 미술가 등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미술관을 자주 다니며 좋은 미술작품들을 관람하다 보면 미술품을 보는 안목이 생기지요. 미술관에 가지 못한다면 도록이나 교과서에 나오는 삽화, 그림동화 속 그림들을 눈여겨보아도 그림을 이해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답니다.” (정 씨)

 

▶글 사진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