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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직업 24시] [이 직업 24시]양태오 인테리어 디자이너 만나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9-02 23: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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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취향대로… 실내 공간 ‘변신’

[이 직업 24시]양태오 인테리어 디자이너 만나다

거실과 공부방은 둘 다 사람이 생활하는 곳이지만, 배치되는 가구의 종류는 다르다. 편안하게 쉬는 공간인 거실에는 푹신한 소파와 찻잔을 놓는 작은 탁자가 쓰이는 반면, 학습을 하는 공부방에는 자세를 바로 할 수 있는 등 높은 의자와 책을 펼쳐 놓는 넓은 책상이 필요하다.

 

공간의 특성에 따라 벽지 및 바닥의 재질과 색, 조명의 밝기 등을 정하고 가구와 같은 물건을 알맞은 곳에 배치하는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인테리어 디자이너’. ‘내부’를 뜻하는 영어 ‘인테리어(interior)’와 ‘디자이너(designer)’를 합친 말. ‘실내를 장식하는 사람’이란 뜻이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할까? 호기심 많은 어린이동아 독자인 서울 강서구 양천초 5학년 정혜인 양이 양태오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서울 종로구에 있는 그의 작업실에서 최근 만났다.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화제가 된 양 씨는 2007년 인테리어 디자인 사무실을 열고 활동하고 있다.

 

 

공간의 효율적 활용 고민

 

양 씨의 작업실에 들어서니 사방에 붙인 거울이 눈에 띄었다.

 

정 양이 “거울을 붙이신 이유가 있나요”라고 묻자 양 씨는 “거울에 실내 가구들이 비쳐서 마치 공간이 거울 안까지 확장된 듯해 넓어 보인다”면서 “이렇게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어떤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그에 맞는 조명과 벽지, 가구 등을 디자인하고 배치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일을 할까? 우선 인테리어 디자인을 의뢰한 사람에게서 공간의 용도, 창문의 개수와 같은 건축 구조, 예상 비용 등을 확인한다.

 

“의뢰자의 취향이나 생활습관을 아는 것도 중요해요. 신발이 많은 의뢰자에겐 넓은 신발장을 배치할 것을 제안하고, 패션소품으로 자신을 꾸미기를 좋아하는 의뢰자에겐 자기 뒷모습을 볼 수 있는 카메라를 방 안에 매달 것을 제안하지요.”(양 씨)

 

그 다음 인테리어 설계도를 그린다. 이때 가구나 전자제품의 배치, 벽지의 색, 조명등의 종류, 장식품 등을 세세하게 계획한다.

 

이어 컴퓨터를 활용해 설계도를 3차원(3D)으로 나타낸다. 의뢰자가 바뀌게 될 인테리어 디자인을 현실감 있게 파악하도록 돕는 것. 의뢰자가 마음에 들어 하면 시공업체에 설계도를 넘겨 설계도처럼 공간을 만드는 작업에 들어간다.

 

 

의뢰자의 만족이 우선

 

정 양이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은 무엇인가요”라고 물었다. 양 씨는 “모든 작업이 다 기억에 남는다”면서 “지난해부터 국내 유명 제과점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제과점은 1946년 처음 문을 열고 지금까지 전통을 이어오는 곳.

 

“이곳의 바닥 재질은 예부터 검은색과 흰색이 교차된 타일이었어요. 이 타일이 주는 전통적인 멋은 살리되, 이것과 어울리는 현대적인 가구와 장식품을 배치하고 있어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하는 의뢰자의 뜻에 충실하려고 하지요.”(양 씨)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건 뭘까?

 

양 씨는 ‘의뢰자의 만족’을 꼽았다. “제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라도 의뢰자가 원하지 않으면 좋지 않은 디자인”이라며 “의뢰자의 취향과 목적에 맞게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협업하는 자세 중요

 

정 양이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묻자 양 씨는 “보통 대학에서 디자인, 건축 관련학과를 공부한 뒤 인테리어 디자인 업체에 취직하거나 개인 사무실을 차리면 된다”고 말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함께 일하기 때문에 책임감 있고 꼼꼼해야 해요.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는 자세도 필요하지요.”(양 씨)

 

▶글 사진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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