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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 돋보기]로레알, 108년 만에 첫 동양인 간판 모델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4-03 0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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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 인정하는 사회

모델 박수주. 로레알 제공

프랑스의 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 로레알이 최근 한국계 미국인 박수주 씨(30)를 새로운 간판 모델로 발탁하면서 화제다. 동양인이 로레알의 얼굴 역할을 하는 건 108년 만에 처음이다.

 

로레알의 과거 간판 모델들은 갸름한 얼굴에 높은 코를 가진 백인 모델이 대부분이었다. 쌍꺼풀 없는 길고 가는 눈에 튀어나온 광대뼈와 같은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모델을 택한 것은 서양사회에서 “백인이 제일 아름답다”는 편견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처럼 백인이 아닌 유색인종(백인을 제외한 모든 인종)이 화장품 회사 대표 모델로 등장하거나 만화 속 주인공으로 나오는 등 서양에서는 인종에 대한 차별과 고정관념을 깨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어떤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을까? 변화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수 리한나. 리한나 인스타그램 캡처

흑인 주인공 등장

 

‘유색인종은 아름답지 않다’는 편견은 서양의 유명 회사들이 동양인이나 흑인을 모델로 고용하면서 깨지고 있다.

 

최근 프랑스 화장품 회사인 크리스찬 디올은 회사가 생긴 지 약 70년 만에 처음으로 흑인 모델을 광고에 출연시켰다. 그 주인공은 흑인 가수 리한나(27). 미국 언론은 “그동안 ‘일부러 흑인 모델을 쓰지 않았다’며 인종차별 비판을 받았던 크리스찬 디올이 흑인 모델을 쓴 것은 커다란 변화”라고 평가했다. 2010년 미국의 화장품 회사 에스티로더 역시 처음으로 중국의 패션모델 리우웬을 광고모델로 쓴 바 있다.

 

과거 흑인들을 노예로 부렸던 노예제도의 영향으로 흑인에 대한 편견이 뿌리 깊은 미국의 문화계에서도 백인 우월주의(백인이 다른 인종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것)가 사라지고 있다.

 

아이언맨, 스파이더맨과 같은 많은 슈퍼히어로를 만든 미국의 출판·영상 회사인 마블 엔터테인먼트는 만화 ‘캡틴 아메리카’의 새 주인공을 흑인 캐릭터인 ‘팔콘’으로 삼는다고 지난해 발표한 바 있다. 또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에서 사상 처음으로 흑인이 신데렐라 역할을 맡기도 했다.

 

유색인종 목소리 높아져

 

서양의 백인 우월주의가 깨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과거에 서양 국가에서 백인에 비해 가난하고 사회적 지위가 낮았던 흑인, 동양인들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졌다.

 

버락 오바마는 2008년 미국의 최초 흑인 대통령이 됐다. 그는 능력을 인정받아 2012년 재선(두 번째로 당선됨)에 성공하면서 사람들에게 ‘최고의 자리는 백인만의 것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줬다.

 

아시아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도 백인 우월주의가 깨지는 이유다. 인구 수가 세계 1위인 중국은 미국을 위협하는 경제대국으로 떠올랐다. 그만큼 영화나 만화, 화장품 등 서양의 물건과 서비스를 살 수 있는 힘을 가진 동양인이 늘었다는 것.

 

미국 할리우드 영화배우와 감독이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중국, 일본,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을 찾는 것은 이제 당연한 일이 됐다.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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