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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4-01 22: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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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초등교과서 한자 병기 검토”

[뉴스 쏙 시사 쑥]“학습효과 높아” vs “학습부담 커져”

교육부가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어(한자가 모여 우리말이 된 단어)가 나올 경우 한글 옆에 한자를 함께 써주는 한자 병기(함께 나란히 적음)를 추진하는 것을 두고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교육부가 한자 병기를 하겠다고 나선 것은 한자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 2018학년도부터 초등학교 3학년 이상 도덕, 사회 교과서 등에 쓰인 단어의 일부에 한자를 함께 표시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에 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는 “우리말 어휘의 70% 이상이 한자어로 돼있고, 한자 어휘의 90% 이상이 두 가지 이상의 동음이의어(음이 같고 뜻이 다른 단어)로 돼 있어 한글, 한자를 함께 쓰면 학습에도 도움이 되고 지식수준도 높아진다”면서 반기고 있다.

 

반대 의견도 만만찮다. 한글단체 등은 “한자를 병기하면 순수 우리말이 위축되고 학생들의 학습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것.

 

한글문화연대 관계자는 “교과서에 한자가 병기되면 우리말 대신 한자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아 보이고 당연하다고 생각하게 된다”면서 “지금도 초등 고학년의 학습량이 많다고 아우성인데, 한자 병기를 하게 되면 모든 과목에서 상당시간을 한자를 가르치는 데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솜이 교과서에 쓰인 한자어의 뜻을 정확히 몰라서 답답할 때가 많았어. 어떤 뜻을 가진 한자가 모여서 이뤄진 단어인지를 알면 이해하기가 훨씬 쉬울 텐데 말이야. 한자를 병기하면 동음이의어도 쉽게 구분할 수 있어. ‘정체’란 한자어도 그래. 한자로 ‘正體’로 표현되는 ‘정체’는 ‘참된 모양’을 뜻하는 단어이지만, ‘停滯’로 표현되는 ‘정체’는 ‘교통 정체’처럼 ‘움직이지 못하고 머무름’을 뜻하는 전혀 다른 단어이지.

 

어동이 난 반대야. 교과서에 한글과 한자가 같이 표시되면 한자를 익히기 위해 학원을 다니거나 공부를 더 해야 해서 학생들이 힘들어질 거라고. 한자를 모르는 학생은 교과서를 읽는 속도와 흥미가 떨어져서 점점 더 공부를 하지 않게 될 거야. 그렇잖아도 외래어를 쓰는 초등생들이 많은데, 중국에서 온 글자인 한자까지 교과서에 나온다면 초등생들은 점점 더 순수한 우리말을 쓰지 않게 될지도 몰라.

 

▶장구슬 기자 9guseul@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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