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미국 대통령이 일하고 생활하는 곳으로 우리나라의 청와대에 해당)의 새 접견비서로 청각장애인이 뽑혔다고 최근 외신들이 보도했다. 접견비서란 백악관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방문일정을 관리하고 방문객을 안내하는 사람이다.

 

이렇게 중요한 자리를 맡은 주인공은 리아 카츠 헤르난데즈 씨(27·여). 청각장애인이 백악관에서 근무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백악관은 헤르난데즈 씨에 대해 “책임감 있고 일을 잘하는 인재”라고 설명했다.

 

대학에서 행정학을 공부한 헤르난데즈 씨는 2012년 오바마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재선(두 번째로 뽑힘)에 나섰을 때 청각장애인들에게 오바마 대통령의 공약을 알리는 일을 했다.

 

백악관은 헤르난데즈 씨의 일을 돕기 위해 수화통역사를 고용했다. 그녀는 “장애는 내 능력을 제한하는 요소가 아니다”면서 “열심히 하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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