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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정당하게 평가 받아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3-23 22: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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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닝 쪽지’ 전달하려 벽 타는 인도 학부모

[뉴스 쏙 시사 쑥]“정당하게 평가 받아요”

수십 명의 인도 학부모들이 고등학교 입학시험을 치르는 자녀에게 답을 적은 쪽지를 전달하기 위해 학교 벽을 기어오르는 사진과 동영상이 공개돼 비판이 일고 있다.

 

인도의 영자 일간신문 힌두스탄타임스는 18일(현지시간) 인도 동부 비하르 주 하지푸르의 고교 입학 자격시험이 치러지는 한 고사장에서 5층 건물의 벽을 학부모 수십 명이 타고 오르는 모습의 사진을 보도했다. 학부모들이 시험을 치르는 자녀에게 답이 적힌 ‘커닝 페이퍼’를 전하기 위해 벽을 기어오른 것. 이런 모습은 이곳뿐 아니라 비하르 주 곳곳의 고사장에서 목격됐다.

 

비하르 주 교육 당국은 18, 19일 이틀간 부정행위로 750명의 학생을 고사장 밖으로 내보냈으며 학부모 30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시험 부정행위는 인도 정부의 골칫거리다. 지난해에도 고등학교 졸업시험을 치르는 과정에서 2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부정행위로 퇴출됐으며 수십 명의 학부모가 부정행위를 도와준 혐의로 체포됐다.

 

학부모까지 나서서 부정행위를 돕는 이유는 뭘까? 인구가 많은 인도는 이에 비해 대학 수가 적고 일자리가 적어 입시경쟁이 심하다. 자녀가 시험에서 떨어져 학력을 쌓지 못해 일자리를 얻지 못하면 온 가족이 가난에 시달려야 하므로 학부모가 부정행위를 돕는 것이다.

 

여러분, 시험 준비를 제대로 못한 상태에서 시험 날이 다가오자 ‘커닝 페이퍼를 만들어 볼까’라는 나쁜 생각을 해본 적이 있나요?

 

학교시험의 목적은 ‘이 학생이 얼마나 공부를 성실히 했는지 평가하는 것’입니다. 커닝 페이퍼를 만든다거나 친구의 답안을 슬쩍 보는 등의 부정행위는 그 학생의 능력을 온전히 평가하지 못하도록 하지요.

 

이는 시험의 본래 목적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정정당당하지 못한 행위이기도 합니다. 인도 학부모들이 ‘커닝 페이퍼’를 건네준 행동은 당장은 자녀의 시험 결과를 좋게 만들 수 있을지 몰라도 자녀에게 시험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심어줍니다. ‘어긋난 자식사랑’이지요.

 

시험 준비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도 부정행위의 유혹에 넘어가선 안 됩니다. 나의 실력을 그대로 평가 받는다는 정정당당한 자세로 시험에 임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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