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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직업 24시] [이 직업 24시]정유미 그림책작가를 만나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3-18 22: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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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자꾸 그려보세요”

[이 직업 24시]정유미 그림책작가를 만나다

매년 3월 이탈리아 볼로냐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어린이 책 전시회인 ‘볼로냐 아동도서전’이 열린다. 올해 열릴 볼로냐 아동도서전의 첫째 날인 30일에는 어린이 책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볼로냐라가치상’ 시상식이 있을 예정이다.

 

지난해 그림책 ‘먼지아이’로 이 상의 뉴호라이즌 부문(아시아·남미·중동·아프리카의 작품) 대상을 받은 그림책작가 정유미 씨. 그는 올해도 그림책 ‘나의 작은 인형상자’로 픽션 부문(창작동화·그림책) 우수상을 받을 예정.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2년 연속 볼로냐라가치상을 받는 것.

 

정 씨는 어떻게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그림책을 그리게 됐을까? 어린이동아 애독자인 서울 송파구 서울가원초 6학년 김나현 양과 경기 광명시 도덕초 4학년 이지민 양이 최근 정 씨를 서울 마포구 작업실에서 만났다.

 

 

긴 문장, 그림 하나에 ‘쏙’

 

정 씨는 애니메이션 영화감독이자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볼로냐라가치상을 받은 그림책 ‘먼지아이’와 ‘나의 작은 인형상자’ 모두 자신이 만든 애니메이션을 그림책으로 다시 만든 것. 이 양이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어디서 얻나요”라고 질문하자 정 씨는 “경험에서 얻는다”라고 답했다.

 

자신의 인형상자를 여행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은 ‘나의 작은 인형상자’는 어릴 적 상자로 인형의 집을 직접 만들었던 경험이 바탕이 됐다.

소설 작가와 그림책 작가는 어떻게 다를까? 문장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소설과는 달리 그림책은 내용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그림 몇 개와 짧은 글로 이야기를 표현한다.

 

예를 들어, 주인공이 자신의 인형상자를 친구들에게 보여주기 부끄러워하는 내용을 소설에서는 ‘어떡하지. 친구들에게 보여주기에는 부끄러운데. 친구들이 놀리면 창피할 거야’처럼 여러 문장으로 나타낸다. 반면 그림책에서는 ‘주인공이 부끄러운 마음에 황급히 인형상자의 문을 닫는 모습’을 하나의 그림으로 표현해야 한다.

 

정 씨의 그림책 ‘나의 작은 인형상자’ 속 그림. 컬쳐플랫폼 제공

 

“표현력 중요해요”

 

김 양은 “어릴 적부터 그림책 작가를 꿈꾸셨나요”라고 질문했다. 정 씨는 “무언가를 그리고 만드는 것을 좋아하던 어린이였고 그림을 그리는 직업을 꿈꿨다”고 답했다.

 

그림책작가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은 무엇일까? 그는 “독자가 그림만 보고도 이야기를 한 번에 이해하게 만드는 ‘표현력’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기르려면 나의 생각과 느낀 점을 자꾸 그려보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들에게 그림으로 일기 쓰기를 추천했다. 또 ‘다양한 경험’을 강조했다. 많은 것을 보고 느껴야 자신만의 표현방식이 생긴다는 것.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고 해서 그것만 보게 되면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이 한쪽으로 치우치게 돼요. 일본 애니메이션도 보고, 유럽 작가의 그림책도 읽으면서 생각을 넓혀나가는 것이 좋아요.” (정 씨)

 

그는 어린이들에게 “그림책을 많이 읽으라”고 권했다.

 

“그림책은 초등 저학년이나 유아들을 위한 책이라고 생각하는 어린이가 적지 않지요. 하지만 초등 고학년과 어른을 위한 그림책도 무척 많답니다. 글이 빼곡한 소설과는 달리 그림책은 그림을 보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등 상상력을 키울 수 있어요.” (정 씨)

 

▶글 사진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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