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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흑돼지가 천연기념물이 됐다.
17일 문화재청은 제주축산진흥원에서 기르는 제주흑돼지 260여 마리를 천연기념물 550호로 정했다. 천연기념물은 국가지정문화재 중 하나로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아 관리하고 보호할 것을 법으로 정한 동식물등을 가리키는 말.
빳빳하고 검은 털의 제주흑돼지는 다른 종의 흑돼지보다 귀가 작고 위로 뻗었다. 예부터 제주 사람들은 돌담을 둘러 터를 잡고 변소에 제주흑돼지를 함께 두어 길렀다. 이것이 ‘똥돼지’라고도 불리는 이유. 1970년대에 돼지 사육 방법이 바뀌어 현재 제주에서 옛 방식으로 제주흑돼지를 기르는 곳은 드물다.
제주흑돼지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다른 지역에서 들어온 종과 교배하며 그 수가 급격히 줄었다. 1986년 제주축산진흥원은 순수 혈통 제주흑돼지 5마리를 확보해 현재까지 그 수를 늘리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제주흑돼지는 육지와 떨어진 제주만의 독특한 생활방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동물”이라면서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아 국가적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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