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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모방은 창조의 시작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2-24 22: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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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까지 넘친 복주머니

[뉴스 쏙 시사 쑥]모방은 창조의 시작

지난 설 연휴에 열풍이 불었던 창의성이 돋보이는 이모티콘 새해인사 이미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설이 되면 서로 안부를 묻고 복을 기원하며 연하장(새해를 축하하는 편지)을 나눠왔다. 요즘은 편지 대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모바일메신저로 인사를 나누기도 한다.

 

이번 설 인사 메시지에 많이 활용된 인기 캐릭터는 카카오톡의 이모티콘 ‘카카오프렌즈’의 고양이 캐릭터 ‘네오’. 많은 이가 ‘福(복)’ 자가 적힌 주머니를 벽 뒤에 숨은 채 수줍게 내려놓는 네오의 모습이 담긴 ‘복 이미지’를 주고받았다.

 

처음에 사람들이 주고받던 이미지는 네오가 복주머니 한 개를 살포시 떨어트리는 모습. 이 이미지의 원본은 소녀가 복주머니를 내려놓는 단순한 밑그림이었다. 한 누리꾼이 이 이미지에 네오의 모습을 넣으면서 퍼져나간 것.

 

사람들은 이 이미지에 복주머니를 더 그려 넣어 다른 사람에게 전달했다. ‘복은 많이 받을수록 좋다’는 마음에 사람들이 이미지를 패러디(흉내 내어 익살스럽게 표현함)해 나간 것. 이 과정에서 네오가 내려놓는 복주머니의 개수는 점점 늘어났고 네오가 복주머니 속에 파묻히는 이미지까지 만들어졌다.

 

이미지에 대한 패러디는 계속 이어졌다. 복주머니는 고층 건물과 하늘에서 뿌려지는 모습으로 표현되더니 지구를 뒤덮고 우주로 뻗어갔다. 나중에는 영화 ‘인터스텔라’에 나왔던 블랙홀에까지 등장했다.

 

어동이 어솜아, 이 그림 좀 봐. 재밌지?

 

어솜이 고양이 캐릭터가 귀여운걸.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뜻이 담겼구나.

 

어동이 응. 이번 설 연휴 동안 이 이미지로 새해인사를 하는 게 유행이었어. 그림 속 복주머니가 자꾸 늘어나서 지구를 넘어 우주에까지 넘쳐나는 이미지가 만들어졌어.

 

어솜이 우와, 기발한데. 이런 이미지는 누가 만든 거야?

 

어동이 이미지를 주고받던 많은 사람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덧붙여서 만든 거지.

 

어솜이 첫 번째 이미지를 만든 사람이 보면 속상하겠다. 아이디어를 베낀 거잖아.

 

어동이 음. 내 생각은 조금 달라. 이 이미지는 처음의 그림을 복제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넣어서 익살스럽게 다시 만들어낸 거야. ‘패러디’지. 패러디는 단순히 베끼는 것을 넘어선 하나의 창작물이야.

 

어솜이 모방이 때로는 기발한 창작물을 만들어내는구나.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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