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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때와 장소 맞게 뛰어놀아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2-23 22: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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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어린이가 떠드는 소리, 소음 아냐”

[뉴스 쏙 시사 쑥]때와 장소 맞게 뛰어놀아요

최근 일본 도쿄가 ‘어린이들이 떠드는 소리는 소음이므로 규제해야 한다’고 규정했던 조례(지방자치단체에서 만드는 자치법규)를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도쿄는 어린이들이 떠드는 소리를 ‘소음’으로 보아 어린이집이나 놀이터 등에 어린이들의 소리가 밖으로 흘러나오지 않도록 방음시설(소리가 멀리 퍼지지 않도록 막는 시설)을 하도록 법으로 정해왔다. 이에 따라 일부 주민은 “어린이들이 떠드는 소리가 시끄러워 피해를 입었다”면서 자신이 사는 곳 근처의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보상금을 요구하거나 어린이집을 만드는 것 자체를 반대하는 일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도쿄 도의회를 중심으로 “공장에서 나오는 소리와 어린이들이 내는 소리를 똑같이 ‘소음’으로 취급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면서 “놀이터와 어린이집에서 어린이들이 마음껏 소리 내며 뛰어놀지 못하게 하는 것은 어린이들의 올바른 성장을 방해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집단생활을 강조하는 일본에는 예부터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는 말이나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문화가 뿌리 깊게 존재해왔습니다. 그래서 일본의 어린이들은 남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용히 말하고 자신이 벗어놓은 신발을 가지런지 정리하는 등 예의범절을 잘 지키도록 교육을 받지요. 어린이가 떠드는 소리를 도쿄가 그동안 ‘소음’이라고 법을 통해 정한 것도 ‘어린이들이 내는 소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칠 수 있다’는 생각에서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바뀌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며 즐겁게 이야기하고 웃을 수 있는 사회가 정말로 건강한 사회라는 생각을 일본의 어른들이 하기 시작한 것이지요.

 

일본만의 일이 아닙니다. 최근 독일의 베를린에서는 몇몇 시민이 “놀이터에서 노는 어린이들의 소리가 지나치게 시끄럽다”며 문제를 제기하자 오히려 ‘어린이들이 내는 소리는 소음이 아니다’는 내용의 조례까지 만들었습니다.

 

물론 어린이들도 때와 장소에 맞게 뛰어놀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용하는 공공장소와 식당, 극장 등에서 시끄럽게 떠들면 다른 사람을 언짢게 만들 수 있으니까요.^^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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