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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특정 회사 상품명이 널리 쓰여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11-03 04: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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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빵은 호빵? 정답은 ‘찐빵’

최근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면서, 겨울간식인 호빵이 등장했다. 하얗고 동그란 빵 속에 단팥 혹은 야채가 가득 든 호빵은 매년 9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판매되는 인기 간식.

 

하지만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백화점에 가보면, ‘호빵’과 ‘찐빵’이라는 단어가 같이 사용되고 있다. 이에 호빵과 찐빵의 차이를 궁금해 하는 소비자가 많다.

 

‘김에 쪄서 익힌 빵’을 뜻하는 호빵과 찐빵. 같은 의미이지만 현재 국어사전에 올라있는 단어는 ‘찐빵’뿐이다. 호빵은 원래 찐빵이라고 불러야 하는 셈.

 

호빵은 식품업체인 삼립식품에서 만든 찐빵 브랜드 이름. 삼립식품이 ‘호호 불어서 먹는 빵’이라는 뜻으로 ‘호빵’이라 이름 지었다. 1971년 10월부터 판매된 호빵은 그 해 삼립식품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삼립식품의 호빵이 큰 인기를 얻자, 호빵이 보통명사처럼 자리를 잡아버린 것. 삼립식품 관계자는 “1970년대 당시 호빵을 출시했을 때 상표권(특허청에 등록한 상표를 지정된 상품에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권리) 등록을 못했다고 들었다”면서 “1990년대 초에 호빵을 상표권 등록했지만, 이미 다른 업체에서도 ‘호빵’이라고 이름 붙인 상품이 나오는 등 널리 쓰이고 있어 별도의 상표권 행사를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흔히 쓰는 ‘호빵’이라는 단어가 알고 보니 특정 업체의 상품명이었군요. 이처럼 오랫동안 잘 팔리는 특정 회사의 상품명이 비슷한 제품군을 가리키는 이름으로 굳어진 사례가 적지 않아요.

 

예를 들어볼까요? 여러분이 공부할 때 중요한 메모를 적어 책장에 붙여놓는 ‘포스트잇’은 사무·의료용품을 만드는 미국의 회사인 쓰리엠(3M)에서 만든 특정상품명이랍니다.

 

3M의 연구원인 스펜서 실버가 잘 붙기도 하지만 잘 떨어지기도 하는 접착제를 만들었지만, 한동안 쓸모를 찾지 못해 무용지물이 될 뻔했지요. 하지만 동료인 아트 프라이의 노력 끝에 1981년 ‘포스트잇(Post It)’이란 이름으로 상품이 나왔답니다. 이 상품은 미국 AP통신이 선정한 ‘20세기 10대 히트 상품’에 꼽힐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지요. 이후 포스트잇은 모든 붙임쪽지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샤프, 호치키스, 콜라, 스카치테이프, 봉고, 포크레인, 사발면 등도 특정 회사의 상품명이랍니다. 각 단어가 어떻게 이름 붙여져 널리 사용하게 됐는지 조사해봅시다.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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