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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외국인에게 홍어삼합을?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10-29 04: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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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재미는 배려와 함께

최근 방송에서 홍어삼합을 맛본 시나드 패터슨 주니어. 방송화면 캡처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12세 이상 관람 가)에서 홍어삼합(삭힌 홍어를 삶은 돼지고기, 묵은 김치와 함께 먹는 음식)을 먹고 괴로워하는 외국인의 모습이 우스꽝스럽게 비친 것을 두고 비판이 일고 있다.

 

이날 방송에선 출연진이 외국인 아빠와 그의 자녀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모습이 방영됐다. 전직 축구선수 안정환과 가수 윤민수는 자신의 아들을 데리고, 미국에서 온 시나드 패터슨 씨와 그의 아들과 함께 식당에 갔다. 이때 식사메뉴로 나온 홍어삼합을 패터슨 부자(아빠와 아들)에게 “아주 맛있다”면서 권했다.

 

홍어삼합은 특유의 톡 쏘는 향과 맛이 있어 대부분의 외국인이 매우 먹기 어려워하는 음식. 하지만 패터슨 씨는 아무런 의심 없이 홍어삼합을 먹었고, 낯선 맛 때문에 얼굴을 붉히며 땀을 흘렸다. 그의 아들도 “귀에서 연기가 나는 것 같다”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외국인에게 ‘음식의 맛이 독특하다’고 미리 알려주지 않았다”면서 “일부러 골탕 먹인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프로그램 제작진은 “방송의 재미를 위해 편집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오해”라고 해명했지만 비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위 기사를 읽은 어동이가 아빠와 이야기를 나눠요.

 

어동이 아빠. ‘웃자’고 한 행동인데 사람들이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홍어삼합이 외국인은 함부로 먹으면 안 될 만큼 특이한 맛인가요?

 

아빠 외국인에게 홍어삼합을 권한 행동이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야. 이 음식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없이 외국인에게 권했고, 당황한 그들의 모습을 즐기듯 방영됐다는 점이 문제지. 보는 우리야 즐거울지 몰라도 당하는 사람 입장에선 매우 불쾌할 수 있잖니.

 

어동이 아∼.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 며칠 전 학교에서 제 친구가 절 간지럼 피웠어요. 처음엔 장난이니까 웃으면서 “하지 마”라고 말했어요. 그런데 계속 간질이니까 너무 불쾌했어요. 하지만 웃는 분위기라서 화를 낼 수 없었어요.

 

아빠 그래. 재미를 추구하기 전에 상대방에 대해 최소한의 배려를 해주는 것이 꼭 필요하단다.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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