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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토끼 목욕시키는 드라마 장면 안돼”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8-27 04: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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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는 소품 아닌 소중한 생명

드라마 ‘연애의 발견’에서 토끼를 물로 씻기는 장면. 방송화면 캡처

KBS2 드라마 ‘연애의 발견’(15세 이상 관람 가) 제작진이 이 드라마 속 주인공이 토끼를 물로 씻기는 장면이 나간 것을 두고 최근 시청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18일 방송된 이 드라마 첫 회에는 여주인공이 길에서 주워온 토끼를 두고 “더럽다”면서 샤워기를 틀어 물로 토끼 몸을 흠뻑 적시는 모습이 나온 것. 문제는 토끼가 절대로 목욕을 해선 안 되는 동물이라는 점이다. 토끼는 몸이 물에 젖으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심하면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 누리꾼들은 “동물학대다. 토끼는 드라마의 소품이기 전에 소중한 생명”이라고 비판했다.

 

비판이 거세어지자 드라마 제작진은 이튿날인 19일 “소중한 생명체인 토끼를 물로 씻기는 장면을 내보낸 건 제작진의 무지(알지 못함)와 부주의의 결과”라며 사과하는 글을 드라마 홈페이지에 올렸다.

 

그런데 이날 방송된 2회에서는 주인공이 동물병원에서 “토끼를 물로 씻겼다”며 혼이 나는 장면이 나왔다. 이는 토끼에게 목욕이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제작진이 애초에 알면서 이런 장면을 찍었음을 증명하는 것이어서 이 드라마의 동물학대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토끼는 혀로 제 몸을 닦습니다. 만약 토끼가 더러워진 채로 있다면 혀로 제 몸을 닦지 못할 만큼 많이 아픈 상태라는 뜻입니다. 이때 토끼를 목욕시킨다면? 아픈 토끼에게 엄청난 공포와 스트레스를 주면서 학대를 하는 것이 되겠지요.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은 더러운 토끼를 씻기는 대신 동물병원에 데려갔어야 옳습니다. 그저 “귀엽다”며 길에서 주워와 사전지식 없이 토끼의 목숨을 해칠 수 있는 행위를 서슴지 않은 주인공의 모습은 매우 무책임하지요.

 

토끼는 TV나 냉장고와 같은 드라마의 다른 소품들과 똑같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토끼는 소중한 생명을 가진 존재이니까요.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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