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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가라앉는 우리나라를 구해주세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7-07 22: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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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나라 키리바시, 바다에 잠겨 나라 옮길 수도

[뉴스 쏙 시사 쑥]“가라앉는 우리나라를 구해주세요”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이 점점 올라가자 국토가 바닷물에 잠길 위기에 놓인 섬나라들이 새로운 땅을 찾아 나서고 있다.

 

지구온난화란 지구의 평균온도가 매년 조금씩 오르는 현상. 산업이 발달함에 따라 사람들은 석탄,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때 발생된 온실가스가 지구를 온실처럼 감싸 지구의 온도를 높이는 것. 이에 따라 북극의 빙하도 녹아 해수면이 점점 올라가게 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남태평양에 있는 섬나라인 키리바시 공화국은 2000km 떨어진 피지 섬에 주민들이 이주할 영토를 확보했다. 피지 섬에 있는 2000㎢ 면적의 숲 지대를 88억 원에 사들인 것.

 

인구가 11만 명인 키리바시 공화국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이름 높은 나라. 국토의 평균 고도(평균 해수면을 0으로 하여 측정한 물체의 높이)는 2m 정도인데, 해수면이 해마다 0.3∼1.2cm씩 올라가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30∼60년 뒤엔 이 나라의 많은 부분이 바닷물에 잠겨 이곳에 사는 것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휴양지인 인도양의 몰디브, 남태평양의 투발루도 상황이 비슷하다. 몰디브는 이미 2009년 국토가 물에 잠길 위기에 대비해 인도와 스리랑카 등지에 이주지를 확보할 계획을 발표했지만 아직 실행에 나서진 않고 있다. 이들 나라는 자신들이 ‘지구온난화의 가장 큰 피해자’라고 주장하면서 국제적인 지원을 촉구한다.

 

안녕? 나는 키리바시 공화국에 사는 10세 어린이 링롱이야. 요즘 나는 너무 슬퍼. 얼마 전 정든 고향을 떠나 가족들과 함께 다른 나라로 옮겨왔거든.

 

우리가족이 힘들여 일군 경작지(농사를 짓는 땅)에는 바닷물이 차올랐고, 바닷물을 머금은 땅엔 씨조차 뿌릴 수 없었어. 소금기 가득한 지하수는 식수(먹는 물)는 물론 농업용수로도 쓸 수 없었지. 결국 고향을 버리고 낯선 땅으로 떠날 수밖에 없었단다.

 

나는 우리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선진국들이 원망스러워. 산업이 발달한 나라에서 온실가스를 마구 내뿜는 바람에 이런 일이 벌어진 거잖아.

 

사실, 해수면 상승은 단지 섬나라 주민들만의 문제는 아니야. 해수면이 지금보다 1m 올라가면 지구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아니? 해변의 도시와 섬 등이 가라앉아 세계인구의 10%인 6억 명이 집을 잃게 된다고.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 이제부터라도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세계인이 힘을 모았으면 좋겠어.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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