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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감정만 내세워 상처주면 안돼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7-03 22: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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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에 엿 던지고 조롱

[뉴스 쏙 시사 쑥]“감정만 내세워 상처주면 안돼요”

최근 브라질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하고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는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의 실력 부족을 꼬집는 건전한 비판을 넘어 이들의 인격을 무시하고 과격하게 비난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온다.

 

지난달 30일 우리나라에 도착한 대표팀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엿 세례’를 받았다. 일부 축구팬이 경기결과에 불만을 표시하며 엿으로 된 사탕을 수십 개 던진 것.

 

온라인 게시판에선 홍 감독과 몇몇 선수를 의도적으로 우스꽝스럽게 표현한 게시물이 화제다. 예를 들어 ‘홍명보 현재 상황’이라는 글에는 홍 감독이 선수들에게 헹가래(사람의 몸을 던져 올렸다 받았다 함) 받는 사진을 왼쪽으로 90도 눕힌 뒤 ‘성난 축구팬들이 마포대교에서 홍명보를 던지고 있다’라는 설명을 달았다.

 

이를 두고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이후 최악의 성적을 낸 만큼 “욕을 먹어도 할 말이 없다”는 의견과 “상처를 주는 도를 넘어선 비난은 삼가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어솜이는 일본에 사는 하나코와 펜팔(편지를 주고받으며 사귐)친구 사이입니다. 하나코가 쓴 편지가 오늘 어솜이에게 도착했어요.

 

어솜이에게

 

어솜아, 안녕? 나 하나코야. 어떻게 지내? 난 며칠 전 아빠랑 나리타 국제공항에 다녀왔어. 일본 축구대표팀이 귀국하는 날이었거든. 1000명가량 되는 많은 사람이 왔어.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사람들은 박수를 쳤어. 그런데 사실 난 이해가 안 돼. 이번 월드컵에서 대표팀이 정말 못했거든. 16강에 오르지 못한 건 둘째 치고 본선경기 중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고.ㅠㅠ 난 잘못한 건 따끔하게 지적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네 생각은 어때?

 

하나코에게

 

하나코! 편지 고마워.^^ 나도 너처럼 잘못한 건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해. 그래야 부족한 점을 정확히 알고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지.

하지만 어떻게 지적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 이번 월드컵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던 우리나라 축구대표팀도 최근 귀국했는데, 일부 축구팬이 대표팀을 비웃으며 엿을 던졌대. 이때 많은 선수가 좌절했을 것 같아. 정확한 이유를 들어 대표팀의 잘못을 비판하는 건 선수들에게 약이 되지만, 감정만 앞세워 선수들을 비꼬는 건 오히려 젊은 선수들에게 독이 될 거야.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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