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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김수현 ‘장백산’ 생수 광고 출연 논란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6-27 05: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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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을 왜 ‘장백산’이라 부르지?

배우 김수현(왼쪽)과 헝다그룹의 생수 ‘헝다빙촨’. 동아일보 자료사진

배우 김수현이 ‘동북공정(중국 국경 안에 있는 땅과 관련된 역사를 모두 중국의 역사로 만들기 위해 중국이 추진해온 연구 프로젝트)’ 논란에 휘말렸던 중국의 생수 광고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배우 김수현과 전지현은 중국의 대기업인 헝다그룹이 만드는 생수 ‘헝다빙촨’의 광고 촬영을 마쳤다. 이 생수는 백두산의 지하수로 만든다. 그런데 이 생수의 취수원(물을 끌어오는 곳)이 백두산이 아니라 백두산의 중국이름 ‘장백산(長白山)’으로 표기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우리나라의 누리꾼들로부터 “김수현과 전지현이 동북공정에 힘을 실어주는 격”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단군신화에 나오는 백두산은 ‘한민족의 시작점’으로 우리 민족이 신성하게 여기는 곳. 중국은 백두산을 ‘장백산’이라고 부른다. 누리꾼들은 “백두산을 장백산으로 쓴 생수의 광고 모델을 하는 것은 ‘백두산이 역사적으로 중국 땅’이라고 홍보하는 중국의 편을 드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비판하는 것. 반면 일부에서는 “장백산은 백두산의 중국 이름일 뿐”이라며 “동북공정과 연결짓기엔 무리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에 김수현 기획사 측은 광고 계약을 해지(계약관계를 없었던 일로 함)하는 것도 고려했으나 “헝다그룹의 생수 제품 취수원이 ‘장백산’으로 표

기된 것에 정치적인 의도가 없다는 점을 서로 인정했다”면서 “광고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김수현이 누리꾼의 비판을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장백산’이라는 이름이 중국의 동북공정과 관련이 있다는 시선 때문입니다. 중국은 2002년부터 중국 땅에서 있었던 모든 역사를 ‘중국민족의 역사’로 만들기 위한 국가적인 사업을 진행해왔습니다. 이에 백두산을 포함한 중국 만주지역 일대를 차지했던 고구려와 발해에 대해 ‘중국 당나라의 지방정권’이라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펼치고 있지요.

 

우리 민족의 ‘영산(신령스러운 산)’인 백두산은 현재 75%가 중국 땅, 25%가 북한 땅입니다. 중국은 백두산을 모두 자신들의 땅으로 가져오기 위해 백두산을 개발하고, 북한을 압박하고 있어요.

 

김수현과 전지현을 비판하는 이들은 “‘장백산’은 중국이 백두산과 관련된 우리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만들고, 백두산을 모두 중국 땅으로 만들기 위 의도에서 부르는 명칭”이라고 여기는 것이지요.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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