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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9일 칠레와의 경기에서 0대2로 진 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 |
2010년 남아공월드컵 우승국이었던 ‘무적함대’ 스페인이 조별리그조차 통과하지 못한 채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물러났다.
스페인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에스타지우 두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B조 2차전에서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0대 2로 지는 굴욕을 맛보았다. 이로써 스페인은 14일 열린 네덜란드 전에 이어 2패를 기록해 24일 열릴 호주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게 됐다.
스페인은 특유의 짧고 빠른 패스를 바탕으로 한 ‘티키타카’ 전술로 세계축구 정상에 섰다. ‘티키타카’는 스페인어로 탁구공이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표현한 단어. 짧은 패스로 골 점유율을 끌어올려 상대에게 공격할 틈을 주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진 이유는 스페인의 전성기를 이끌던 선수들이 나이가 들었고, 다른 나라에서 이미 ‘티키타카’에 맞서는 전술을 도입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경기에서 스페인의 볼 점유율은 56%에 그쳤다. 15차례 슛을 날렸지만 득점은 전혀 없었다.
이렇게 월드컵 우승팀이 다음 월드컵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는 바로 전 월드컵 우승팀인 프랑스가,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는 바로 전 월드컵 우승팀인 이탈리아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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