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이 유럽의 강팀 러시아에 맞서 선전(있는 힘을 다하여 잘 싸움)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대회 H조 1차전에서 1대 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근호, 강력한 슈팅 ‘선제골’

 

대표팀은 전반부터 높은 패스 성공률과 탄탄한 수비력을 보이며 러시아와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처음 선발된 11명의 선수 중 손흥민, 구자철, 한국영, 윤석영, 김영권, 홍정호, 이용 등 7명은 이날 월드컵에 처음으로 출전했지만 결코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맞섰다.

 

홍 감독은 득점 없이 맞서던 후반 11분 체력이 떨어진 박주영 대신 이근호를 투입했다. 이근호는 경기장을 밟은 지 12분 만에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후반 29분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고 경기는 1대 1 무승부로 끝났다.

 

알제리 반드시 이겨야

 

이근호가 선수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뉴시스

러시아와 잘 싸워준 대한민국,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어떤 관문을 통과해야할까?

 

월드컵 본선 32강에서는 8개조가 리그전을 치른 뒤 각 조에서 승을 많이 거둔 순서대로 1, 2위가 16강에 진출한다. 승점은 이길 때 3점, 비길 때 1점, 질 때 0점을 부여한다. 조별리그에서 2승(승점 6)을 거두면 최소 조 2위가 되어 16강 진출을 할 수 있다. 만약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하게 되더라도 경쟁국의 성적에 따라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수도 있다.

 

현재 H조에서는 벨기에가 1승(승점 3)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우리나라, 러시아는 1무(승점 1), 알제리는 1패(승점 0)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인 벨기에는 이번 월드컵 우승후보로도 거론될 정도로 강력한 팀. 나라들의 전력과 승점을 고려할 때 한국이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알제리를 반드시 이겨 승점 3을 뽑아야 한다.

 

대한민국과 알제리의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23일(월) 오전 4시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에 있는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 경기장에서 열린다.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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