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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줄에 매달려 2시간 사투… 피해 줄여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2-17 22: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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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름 유출 사고, 해경 2인 온몸으로 구멍 막아

[뉴스 쏙 시사 쑥]줄에 매달려 2시간 사투… 피해 줄여

15일 부산 앞바다에서 일어난 기름유출 사고 당시 해양경찰(해경) 2명이 온몸을 던져 필사적으로 화물선에 생긴 구멍을 막은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오후 2시20분경 부산 영도구 태종대에서 약 5.1km 떨어진 바다에서 라이베리아(아프리카 서쪽에 있는 나라) 국적의 8만8250t 화물선 ‘캡틴 벤젤리스 엘호’와 이 배에 기름을 공급하던 우리나라의 460t 기름공급선 ‘그린플러스호’가 파도에 흔들리다 충돌했다. 기름공급선 앞부분이 화물선 뒤쪽 왼편 연료탱크 부분을 들이받아 화물선에 가로 20cm, 세로 30cm 크기의 구멍이 났다. 그 틈으로 벙커C유가 4시간동안 237t 정도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현장에 도착한 부산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특수구조단 소속 신승용 경사(42)와 이순형 경사(36)는 줄 하나에 의지해 2시간동안 나무 쐐기와 헝겊 등으로 구멍을 막았다. 작업을 하는 동안 구멍에서는 검고 끈적끈적한 벙커C유가 솟구쳐 올랐으며, 인화성(불이 잘 붙는 성질)이 강한 유증기(기름방울이 안개형태로 공기 중에 분포되어 있는 상태)가 나와 폭발 위험이 있는 상황이었다.

 

기름유출을 최대한 빨리 막은 덕분에 큰 기름띠는 발견되지 않았고 해안가도 크게 오염되지 않았다.

 

기름이 바다로 유출되면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해양 생태계가 파괴됩니다. 또 해산물을 잡거나 양식해 생계를 이어가는 어민들이 피해를 입습니다. 한번 오염된 바다는 원래대로 회복되는데 수십 년이 걸리기도 하지요.

 

이번 사고 당시 화물선 안에는 유출량의 6배 가까이 되는 1400t의 벙커C유가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만약 구멍을 막지 못해 더 많은 기름이 흘러나왔더라면 피해는 더욱 심각했을 것입니다.

 

위험천만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몸을 바쳐 있는 힘을 다해 기름 유출을 막은 해경처럼 우리 주변에는 나라를 위해 온몸 바쳐 일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바로 소방관, 경찰관, 군인 등이지요.

 

우리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것은 이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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