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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11-04 05: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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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중국 미세먼지, 언제까지 마셔야 하나

베이징은 극심한 스모그로 낮에도 종종 밤처럼 어두워져 자동차들이 헤드라이트(자동차 앞에 단 등)를 켠다. ‘스모그(smog)’란 ‘연기’를 뜻하는 영어단어 ‘smoke’와 ‘안개’를 뜻하는 ‘fog’가 합쳐진 말. 대기오염으로 뿌옇게 안개가 낀 것처럼 앞이 잘 보이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이 스모그 때문에 시야가 100m도 안 돼 고속도로 30여 곳을 폐쇄(막음)한 적도 있다. 가장 날씨가 좋다는 가을이 이 정도니 11월 이후 난방이 시작되면 얼마나 나빠질지 알 수 없다.

 

중국 동북 3성과 베이징 일대를 뒤덮은 악성 스모그가 한국까지 밀려와 가을 하늘을 덮는 경우가 많다. 최근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지름 10μm(마이크로미터·1㎛는 100만분의 1m) 이하 미세먼지(머리카락 굵기의 7분의 1도 채 안되는 작은 먼지) 농도가 평소보다 2∼3배 높게 나타났다. 미세먼지와 여기에 붙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은 호흡기와 눈, 피부에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스모그를 일으키는 주범은 날로 늘어나는 자동차의 배기가스와 대도시 주변 공장에서 나오는 오염 물질이다. 중국 정부는 석탄 사용 감축(덜어서 줄임)과 차량 수 제한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스모그를 완전히 해결하는 데는 20년이 걸릴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온다.

 

우리 정부는 올해 5월 한국 중국 일본 등 3국 환경장관 회의에서 중국의 대기오염 정보를 교환하고 공동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 대화’ 설치에 합의했으나 이후 진전이 없다. 우리는 오염 배출원에 대한 자료를 공유하고 연료 청정화 방법을 전수하려고 하지만 중국이 소극적이다. 오염원을 정확히 알아야 한국에 어떻게 영향을 줄지 예측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당국 간 대화 합의를 하루 빨리 이행해야 한다.

 

환경부는 높은 농도의 대기오염이 발생할 경우 오염수준별 행동요령과 조치사항을 국민들에게 전달해 오염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미세먼지 경보제’를 2015년 시행하는 법 개정안을 최근 입법예고(법으로 만들기에 앞서 국민에게 예고하는 것)했다. 제도 시행을 서둘러야 한다.

 

동아일보 10월 31일자 사설

정리=이비치 기자 qlc@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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