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이 직업 24시] [이 직업 24시]무대 디자이너 여신동 씨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11-01 04:01:37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작품의 영감은 어릴 적 경험에서 나오죠”

[이 직업 24시]무대 디자이너 여신동 씨

뮤지컬이나 연극을 보는 관객들의 기억에 오랫동안 남는 것은 공연이 펼쳐지는 커다란 무대이다. 무대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공연의 이미지와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런 무대를 직접 디자인하는 전문가가 ‘무대 디자이너’다.

 

여신동 씨가 디자인한 뮤지컬 ‘모비딕’의 무대. 이 무대로 여 씨는 2011년 한국뮤지컬
독창적인 무대 디자인으로 최근 주목받는 인물이 있다. 바로 무대 디자이너 여신동 씨(36). 지난해 연극 ‘꽃이다’의 무대 디자인으로 대한민국연극대상 무대예술상, 2011년 뮤지컬 ‘모비딕’으로 한국뮤지컬대상 무대미술상을 받았다. 이름처럼 무대 디자인계의 ‘신동’으로 인정받는 여 씨는 지금까지 30편 넘는 연극과 뮤지컬 무대를 디자인했다.

 

최근 어린이동아 애독자인 서울 종로구 서울청운초 5학년 심소연 양과 경기 김포시 양도초 3학년 지성준 군이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에서 여 씨를 만나 무대 디자이너의 세계를 탐색해보았다.

 

입체적인 예술 ‘무대 디자인’

 

“무대 디자이너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라는 지 군의 질문에 여 씨는 무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했다. 먼저 디자인할 작품이 결정되면 대본부터 읽는다. 대본을 읽으며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으면 그림을 그리거나 인터넷이나 책에서 작품과 관련된 이미지들을 찾는다.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무대 디자인을 스케치(간추려서 그린 그림)한다. 스케치가 끝나면 무대 도면을 그린다. 이때 무대의 길이, 두께, 높이, 색깔까지 구체적으로 구상한다. 특히 여 씨는 작은 소품 하나까지 세심하게 신경 써 무대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랜 세월을 제대로 나타내기 위해 길에서 나무를 주워 오거나 재개발 지역을 돌아다니며 버려진 간판이나 문틀을 주워와 무대에 활용하기도 한다.

 

이어 지 군이 “왜 무대 디자이너가 되셨나요”라고 물었다.

 

“그림을 그리는 것은 평면적인 예술이지만, 무대 디자인은 입체적 예술이라는 점이 매력적이었어요.”(여 씨)

어릴 때부터 꾸준히 그림을 그려온 여 씨의 꿈은 원래 화가였다. 학생 때 전국 규모의 미술대회를 나가면 항상 상을 받아올 정도로 미술 실력이 뛰어났다. 항상 종이에만 그림을 그리던 여 씨는 대학교 3학년 때 연극 ‘쑥부쟁이’의 무대를 만들며 무대 디자인에 매력을 느꼈다.

 

무대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꼭 무대 디자인을 전공해야 할까? 여 씨는 “유명한 무대 디자이너 중에서는 무대 디자인이나 예술 전공자가 아닌 사람이 더 많다”고 말했다. 대신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무대 디자인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그림이나 도면으로 표현하는 능력은 꼭 있어야 한다고.

 

최고의 무대는 ‘소통’에서 나와

 

최고의 무대 디자인을 하기 위해 함께 공연을 만드는 사람들과의 소통은 필수. 연출가가 어떤 연출을 의도하는지, 배우들은 어떤 연기를 하는지에 따라 무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여 씨는 무대디자인 작업을 맡게 되면 먼저 그 연극의 대본을 읽고, 스태프들과 만나서 회의하고, 대본 연습을 참관(참여해 살펴봄)하고, 연출자와 충분히 대화를 나눈다.

 

심 양이 “훌륭한 무대 디자이너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자 여 씨는 “앉아서 그림만 그리거나 공부만 하지 말고 많은 경험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여 씨는 어릴 때 미술뿐 아니라 피아노, 바이올린, 발레 등 다양한 예술을 배웠고 여기저기 놀러 다니기를 좋아했다. 운동회 때 친구들 앞에 나가서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기도 했고, 수학여행을 가면 친구들 사이에서 리더십을 발휘해 공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어릴 때의 이런 경험들은 무대를 디자인하는데 좋은 밑거름이 된다고.

 

“작품에 대한 영감은 특별한 경험보다는 어릴 때 겪었던 다양한 경험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훌륭한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그림을 잘 그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여 씨)

 

글 사진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한미약품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