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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 & Museum]옛 사람들의 생각, 보인다 보여~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9-24 03: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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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출판도시 특별전 ‘고(古)지도, 상상의 길을 걷다’

[Art & Museum]옛 사람들의 생각, 보인다 보여~

“거기가 어디쯤이더라?” 여러분은 새로운 곳을 찾아가거나, 이미 가봤던 곳이 헷갈릴 때 어떻게 하나요? 스마트 폰으로 위치를 검색해보거나, 지도책을 찾아보기도 하지요. 이렇게 길을 알려주는 지도는 멀고먼 옛날인 원시시대부터 만들어졌습니다.

 

본격적으로 일정한 원칙에 따라 지도를 만들기 시작한 때는 고대 그리스입니다. 그 후로 사람들은 상업·정치·종교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지도를 만들었어요.

 

다양한 세계의 고지도(제작연대가 오래된 지도) 80여 점을 만날 수 있는 특별전시 ‘고지도, 상상의 길을 걷다’가 경기 파주시 파주출판도시에서 28일부터 시작됩니다. 고지도를 찬찬히 살펴보면 지도에 깃든 옛 사람들의 생각과 생활을 엿볼 수 있답니다.

 

세계지도에 우리나라가 없네?

 

이 지도는 2세기경 그리스의 지리학자 프톨레마이오스가 만든 지도를 수백 년이 지난 15~16세기에 다시 베껴 그린 것입니다. 프톨레마이오스가 살던 시대에는 과학기술이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외국에 다녀오는 상인이나 여행자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지도를 그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의 주변 지역인 지중해에서 북유럽까지는 지도가 비교적 정확하게 그려져 있는 반면, 그 외의 지역은 부정확하게 그려져 있지요. 자료가 부족한 지역은 다녀온 사람들의 말을 듣고 상상해서 그렸기 때문이지요.

 

지도를 보면, 동서의 땅 길이가 남북보다 훨씬 길게 그려졌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또 아프리카와 남극은 붙어있고, 아시아는 인도와 중국까지만 그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찾아 볼 수 없네요.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기 전이라 우리나라와 서양의 교류가 활발하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당시 서양인들이 생각하는 세계가 어디까지였는지 이 지도를 통해 엿볼 수 있습니다.

 

별자리 보면 하늘의 뜻이 보여

 

‘천상열차분야지도’란 하늘의 모습인 ‘천상(天上)’을 그린 그림이라는 뜻입니다. 조선 초기(1395년)에 그려진 천문도로, 총 1464개의 별이 그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옛사람들은 하늘의 뜻이 별의 움직임으로 나타난다고 생각해 별의 움직임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별자리를 자세하게 나타낸 지도를 만들어 하늘의 뜻을 알고 싶어 했지요.

 

이 지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석각’(石角·돌에 새김) 천문도에요. 우리나라 천문도만의 독특한 양식을 가지고 있지요. 밤하늘을 커다란 원으로 표현해 이를 12개 구역으로 나누고 구역마다 이름을 붙였어요. 또, 별의 밝기를 크기로 표시했습니다. 지도에 밝은 별은 크게, 희미한 별은 작게 새겨져있어요. 중국 천문도에는 없는 별자리도 추가되어 있네요.

 

유럽 도시의 특징이 한 눈에

 

이 지도는 유럽의 도시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독일 팔츠지역의 조감도(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모습을 그린 지도)입니다. 세계의 도시를 연구했던 독일의 지리학자 게오르크 브라운과 프란츠 호헨베르크가 17세기에 그렸습니다.

 

이 지도에는 두 개의 도시가 위, 아래로 구분되어 그려져 있습니다. 위쪽은 잘츠부르크, 아래쪽은 팔츠입니다. 두 도시 모두 강을 끼고 발달했지만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 지도를 통해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잘츠부르크는 언덕 위에 성, 건물, 집 등이 발달해 있는 구릉도시입니다. 한편, 팔츠는 평평한 들판에 농경지와 성, 건물 등이 있는 평야도시입니다. 10월 6일까지. 어린이·청소년 4000원, 어른 5000원. 문의: 031-955-1746

 

▶김보민 인턴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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