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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 & Museum]한양의 매력에 푹~ 빠진 정선·김홍도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8-20 06: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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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공아트스페이스 ‘한양유흔’전

조선왕조 500년 역사의 중심에는 언제나 수도인 ‘한양’이 있었다. 한양은 현재의 ‘서울’로 조선시대 많은 작가는 흥미진진한 조선의 이야기를 한양을 통해 담아내곤 했다.

 

조선시대의 수도이자 정치, 문화, 예술의 집결지(모이는 곳)였던 한양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 ‘한양유흔’이 최근 서울 종로구 공아트스페이스에서 시작됐다. ‘한양유흔’은 ‘한양이 남긴 흔적’이라는 뜻.

 

다음달 1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조선 최고의 화가들이 그림으로 담아낸 옛 서울 ‘한양’의 모습을 볼 수 있다. 18세기 손꼽히는 선비화가 겸재(謙齋) 정선과 풍속화로 잘 알려진 단원(檀園) 김홍도가 그린 한양이 대표적인 예. 이번 전시회에는 한양을 주 무대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친 이 두 화가의 많은 작품이 전시됐다. 한양의 매력에 빠진 두 화가의 대표 작품을 감상해보자.

 

겸재 정선의 장동팔경

 

겸재 정선(1676∼1759)은 진경산수화(조선 후기 유행한 우리나라 산과 강을 소재로 그린 그림)라는 우리 고유의 화풍을 만들어낸 인물이다. 중국이 아닌 조선의 산과 강을 있는 그대로 그렸다는 점에서 우리의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일깨워준 훌륭한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정선의 ‘장동팔경’을 감상할 수 있다. ‘장동팔경’은 한양의 인왕산과 백악산의 명소인 청송당, 취미대, 청하동, 청풍계, 수성동, 세심대 등 8곳을 담은 작품. 장동팔경의 경치를 감상하며 아름다운 한양의 매력에 푹 빠져보자.

 

장동팔경 안에서의 ‘청송당’은 조선 중기 학자인 성수침의 독서당(조선 선비들이 학문을 닦던 서재)이다. ‘솔바람 소리를 듣는 집’이라는 청송당의 뜻처럼 선비들이 울창한 소나무 숲에서 들려오는 솔바람 소리를 들으며 독서에 열중한 곳이다.

 

‘취미대’는 산중턱을 뜻하는 ‘취미(翠微)’에서 온 말. 산중턱의 봄 경치를 그린 이 작품은 너른 들판과 수풀 건너 보이는 산의 형태를 미루어볼 때 현재 청와대 동쪽에 있는 북악산 기슭인 것으로 짐작된다.

 

‘백악산’은 오늘날의 북악산으로 마치 하얀 연꽃봉오리처럼 보인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림 오른쪽에 보이는 바위절벽 위에 얹혀 있는 거대한 바위는 백악산의 상징인 ‘비둘기 바위’를 그린 것이다.

 

단원 김홍도의 ‘남소영’. 공아트스페이스 제공

단원 김홍도의 남소영

 

풍속화(인간의 생활 모습을 그린 그림)로 유명한 조선 후기의 화가 단원 김홍도(1745∼?).

 

뛰어난 그림 솜씨를 인정받아 어린 나이에 도화서(조선시대 그림 그리는 일을 담당하던 관청)의 화원이 된 그는 서민적인 주제의 풍속화 뿐 아니라 한양 사대부들의 생활상도 그림의 소재로 많이 다루었다.

 

이번 전시회에서 볼 수 있는 그의 작품인 ‘남소영’이 대표적인 예. 남소영은 조선시대 어영청(조선 후기 왕을 호위하기 위해 설치된 군대)이 주둔하는 곳으로, 김홍도는 남소영에서 베풀어진 잔치의 한 장면을 그림으로 그렸다.

 

울창한 숲을 등지고 아늑하게 들어앉은 남소영 건물과 반듯한 담으로 둘러싸인 넓은 뜰을 부감법(그림의 시점을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처럼 그리는 방법)으로 그렸으며 잔치가 펼쳐진 흥겨운 장면과 건물 양 옆과 뒷마당에서 음식을 장만하는 여인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크기가 작은 그림이지만 수많은 인물은 물론이고 기와지붕, 돌담, 그릇과 같은 작은 소품들까지 자세하게 묘사해 김홍도의 섬세함을 엿볼 수 있다.

 

초중고생 3000원, 성인 5000원. 문의 02-730-1144(공아트스페이스)

  • 정미지 대학생 인턴기자·서강대 정치외교학과 3학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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