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우주 설치미술 인공위성’(사진)이 10월 발사된다.

 

영국의 인공위성 제작·관리업체인 ‘클라이드 스페이스’는 미국의 게임·오락·예술 분야 연구 집단 ‘아이앰8비트’가 제작한 우주 설치미술용 인공위성을 10월 우주로 쏘아 올리기로 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재 지구 주변을 돌면서 작동하는 인공위성 중 예술작품의 역할을 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

 

이 인공위성은 가상의 우주 여행객이나 지구를 찾아오는 외계인을 위한 ‘전력 충전소’라는 컨셉트로 만들어졌다. 인공위성의 태양전지판에는 휴대전화 등 전자제품에 연결할 수 있는 USB 충전기 모양이 그려져 있으며, 옆면에는 “안녕하십니까, 곤경에 빠진 우주 여행자님. 우주 최초의 천상(天上·하늘 위) 충전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영어로 새겨졌다.

 

이 인공위성은 10월 29일 카자흐스탄의 인공위성센터에서 발사될 예정. 발사에 성공하면 이 작품은 세계 최초의 ‘우주 설치미술 인공위성’이 되며, 발사 후 25년간 지구 600km 상공을 시속 2만7000km의 속도로 돌게 된다.

 

▶이비치 기자 ql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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