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스폰지밥이 클래식 명곡을 소개해준다?

국립중앙박물관은 9월 1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어린이를 위한 오케스트라 ‘스폰지밥이 들려주는 키즈 클래식’을 연다.

이번 공연은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클래식을 감상할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 속에서 스폰지밥을 연기하는 성우가 직접 스폰지밥 목소리로 재미있는 해설을 해준다. 엄숙하고 딱딱한 분위기의 여느 클래식 공연과는 다른 편안하고 유쾌한 무대가 펼쳐진다.

‘오케스트라(관현악)’는 어떤 악기들로 구성되어 있을까? 각각의 악기 소리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스폰지밥과 함께 클래식 공연을 감상할 때 도움이 되는 상식들을 미리 공부해보자.

악기종합선물세트 ‘오케스트라’

안녕? 나 스폰지밥이야. 우리 클래식 여행을 떠나기 전에 클래식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에 대해 알아보자.

사람들의 생김새가 저마다 다르듯이 악기도 모양과 음색이 매우 다양해. 오케스트라는 목관악기, 금관악기, 타악기, 현악기 등 서로 다른 악기들이 한데 모여 연주하는 형태를 말해.

오케스트라에 쓰이는 악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 관을 입으로 불어 관 속의 공기를 진동시켜 소리 내는 악기를 ‘관악기’라고 하는데 나무로 만든 악기를 ‘목관악기’ 입술 진동으로 소리를 내는 악기를 ‘금관악기’라고 불러. 리코더,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은 목관악기, 호른, 트럼펫, 트롬본, 튜바는 금관악기에 속하는 악기들이야.

‘현악기’는 줄의 진동을 이용하여 튕기거나 활로 그어서 소리 내는 악기를 말해.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기타와 같은 악기들이 있지. 그리고 타악기는 실로폰, 팀파니와 같이 손이나 채로 두드리거나 흔들어 소리 내는 악기를 말해. 일반적으로 오케스트라에는 지휘자를 중심으로 현악기군은 앞에, 관악기, 타악기군은 뒤에 배치된단다.

오케스트라는 규모에 따라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챔버 오케스트라로 나뉘어.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관악기, 현악기, 타악기를 포함한 100명 정도의 연주자로 구성된 규모가 큰 오케스트라야. 이와 달리 챔버 오케스트라는 15∼60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작은 규모의 오케스트라를 말한단다. ‘실내 관현악’이라고도 부르며 일반적으로 현악기가 중심을 이룬단다. 이번 공연에서는 현악기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 대명페스티발챔버오케스트라(지휘: 박광서)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단다.

우아한 첼로가 노래하는 백조 날갯짓

이번 공연에서는 프랑스 파리의 작곡가 생상스가 작곡한 ‘동물의 사육제’를 감상할 수 있단다. 이 곡은 각 악기가 가진 음색의 특징에 맞게 동물이 우는 소리나 움직임을 재치 있게 표현한 곡이야. 어떤 악기가 무슨 동물을 흉내 냈는지 귀를 쫑긋 기울여보렴.

제 13곡 ‘백조’는 동물의 사육제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으로 백조의 우아한 날갯짓과 자태를 부드럽고 우아한 첼로의 선율로 잘 표현했어.

제 7곡 ‘수족관’은 플루트, 두 대의 피아노, 첼레스타 등으로 편성된 곡으로 물 속을 헤엄치는 물고기들의 나긋나긋한 움직임이 첼레스타의 영롱한 선율로 잘 묘사되어 있단다. 첼레스타는 음높이가 있는 타악기로 무척 맑은 소리를 내지.

클라리넷은 부드럽고 높은 음색으로 제 9곡 ‘숲 속의 뻐꾸기’와 같이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에 주로 사용된단다. 이렇게 ‘어떤 악기가 각 동물의 특성을 표현했으며, 왜 하필 이 악기가 사용됐을까?’ 생각해보며 감상하면 재미있을 거야. 2∼5만 원. 문의 02-2222-7234

※지금 어린이동아 카페(cafe.naver.com/kidsdonga)에서는 이 공연의 초대권 2매를 받아볼 수 있는 ‘어동카페 킹왕짱을 찾아라’ 이벤트가 진행 중이에요.^^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정미지 대학생인턴기자·서강대 정치외교학과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