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백신(우리 몸에서 전염병 병원균과 맞서 싸우는 역할을 하는 항체를 만들어내도록 돕기 위해 주사하는 아주 약한 병원체)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달 초 부산지역에서 채집된 모기 중 일본뇌염을 일으키는 ‘작은빨간집모기’(사진)의 비율이 50%를 넘으면서 최근 전국에는 일본뇌염 경보(경계하도록 미리 알리는 일)가 발령된 것. 그러나 국내 일부 보건소는 일본뇌염 백신을 확보하지 못해 접종을 잠정적으로 중단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지난해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으로 미국에 있는 백신 제조공장들이 파괴되면서 백신을 생산해내지 못하자, 백신을 외국에서 수입해 들어오는 우리나라로서는 이번에 일본뇌염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비치 기자 ql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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