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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 & Museum]‘등등거리’입고 여름 이겨볼까?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7-22 23: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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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국립민속박물관 전시회 ‘쉼’

[Art & Museum]‘등등거리’입고 여름 이겨볼까?

에어컨은커녕 선풍기조차 없었던 옛날. 우리 조상들은 무더운 여름을 어떻게 버텼을까?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은 더운 여름을 이겨내는 옛 조상들의 풍습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전시회 ‘쉼’을 24일부터 9월 23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Ⅰ에서 연다.

 

이번 전시에는 조상들의 여름나기 풍습이 담긴 민속자료부터 조상들이 자주 입었던 모시 적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호박저고리’와 같은 현대작품까지 총 118점의 자료가 전시된다. 가상으로 배를 타고 금강산을 여행해보는 ‘노 저어 배 타고 금강산 유람하기’와 같이 새로운 방식을 통한 체험도 준비됐다.

 

시원하고 쾌적한 박물관에서 금강산을 여행하고, 대청에 앉아 자연의 풍경과 소리를 느끼는 등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이번 전시회를 미리 만나보자.

 

조상들이 여름을 나기 위해 입었던 모시 적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호박저고리(앞).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배 타고 노 저으며 금강산 유람하기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금강산. 조상들은 아름다운 금강산을 유람하며 몸과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특히 녹음(푸르고 울창한 수풀)이 우거지고 흰 구름과 안개가 감도는 여름철의 금강산은 마치 신선, 선녀가 사는 산의 모습이라는 뜻에서 중국의 전설에 나오는 삼신산 중 하나인 ‘봉래산’에 빗대어 표현될 정도였다. 이런 신비로운 모습에 금강산은 예로부터 수많은 예술가의 작품 소재가 됐다.

 

이번 전시회의 1부 ‘푸른 그늘 실바람에 새소리 들레어라’에는 금강산과 그 주변의 명소를 표현한 그림인 ‘금강산도’, 금강산 모양을 본 떠 만든 연적(벼루에 먹을 갈 때 쓸 물을 담아두는 그릇)인 ‘백자금강산형연적’ 등 금강산의 모습이 담긴 전시물이 마련됐다.

 

또 단순한 관람뿐 아니라 조상들의 ‘쉼’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코너도 마련됐다.

 

‘노 저어 배 타고 금강산 유람하기’는 관람객들이 가상으로 금강산을 유람하는 체험이다. 높이가 3m인 대형 스크린에 금강산의 모습을 담은 가상 영상이 펼쳐지며, 그 안에 마련된 노를 저으면 압력센서를 통해 배의 방향, 속도가 조절돼 관람객이 직접 배를 타고 노를 젓는 듯한 느낌이 든다.

 

시원한 대청에 앉아 듣는 자연의 소리

 

등등거리(왼쪽)와 등토시.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금강산 유람을 다녀온 후에는 전시회장에 마련된 대청에 앉아 흔들리는 보리밭 영상을 보고, 바람소리, 물소리, 벌레 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들으면서 깊은 사색에 빠져보자.

 

2부 ‘홑적삼에 부채 들고 정자관 내려놓고 있자니’는 금강산 유람을 다녀 온 후 집에 돌아와 편안하게 쉰다는 상황이 설정된다.

 

대청은 밑에서 올라오는 바람과 지나가는 바람으로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게 만들어진 우리나라 전통 가옥의 마루다. 우리 조상들은 무더운 여름을 나기 위해 대청을 만들었다. 대청 위에 대나무로 만든 ‘죽부인’을 껴안고 누워있으면 그 시원함에 빠져들어 이 세상에 그 무엇도 부러울 것이 없을 정도였다.

 

조선시대 조상들이 여름을 버티는 비법이었던 ‘등등거리’, ‘등토시’를 입어보는 체험도 해본다.

 

등등거리는 등나무 덩굴을 가늘게 해 윗옷 모양처럼 만든 것으로 이를 옷 안의 등에 걸치면 옷이 살갗에 닿지 않고 바람이 옷 속으로 잘 통해 시원하다. 등토시는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 팔에 끼는 것이다. 관람비 무료. 문의 02-3704-3173(국립민속박물관 전시운영과)

 

이비치 기자 qlc@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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