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랄라 랄랄라~♬’

5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어린이들의 영원한 친구 스머프가 돌아온다. 애니메이션 ‘개구쟁이 스머프2’가 8월 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미국 뉴욕을 주요 무대로 삼았던 1편과 달리 이번엔 프랑스 파리로 간 스머프들의 모험이 펼쳐진다. 1편에 이어 인기 개그맨 박명수가 다시 한 번 스머프의 천적 가가멜 목소리를 연기한다. 더욱 새로워진 스머프는 어떤 내용일까? 또 55년 전 스머프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함께 살펴보자.

새 캐릭터 벡시, 해커스 등장이요!

가가멜이 만든 말썽꾸러기 스머프 벡시(왼쪽)와 해커스. 데이브 컴퍼니 제공

2편의 주요 무대는 낭만의 도시 프랑스의 파리다.

파리에서 스타 마법사가 된 가가멜은 마법의 약발이 떨어지고 만다. 결국 가가멜은 그가 만들어낸 말썽쟁이 스머프 벡시와 해커스와 함께 마법의 스머프 묘약을 만들 줄 아는 스머페트를 납치한다. 파파 스머프와 스머프들은 가가멜에게 납치당한 스머페트를 구하고자 인간 세상으로 여행을 떠난다.

가가멜이 만든 말썽쟁이 스머프 벡시와 해커스가 스머페트를 태운 황새를 타고 파리 상공을 누비는 장면, 파리 시내를 활보하며 굴러다니는 대관람차를 도주하는 장면 등 이번 편에서는 스머프들의 역동적인 모험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이와 더불어 파리의 아름다운 야경과 시내 곳곳의 모습이 배경으로 펼쳐져 환상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파리의 스타 마법사가 된 가가멜이 공연을 펼치는 파리의 오페라극장 ‘오페라 가르니에’는 세계 영화사상 최초로 촬영 허가를 받은 곳으로 알려져 기대를 더한다.

새로운 캐릭터 벡시와 해커스의 활약도 기대된다. 스머프를 괴롭히기 위해 만들어진 그들은 파란 피부의 기존 스머프들과 달리 창백한 얼굴에 수상한 옷을 입고 있다. 못된 장난을 치기 좋아하는 이들은 납치한 스머페트를 유혹해 자기편으로 만들고 파리를 쑥대밭으로 만든다.

스머프 원작자는 벨기에 작가 페요

숲 속 깊은 곳의 버섯 집에서 모여 사는 파란 난쟁이 ‘스머프’.

스머프들을 이끄는 리더 ‘파파 스머프’에서부터 아리따운 금발머리 ‘스머페트’, 안경을 쓰고 잘난체를 많이 하는 ‘똘똘이 스머프’, 불평·불만이 가득해 늘 ‘난 OO가 싫어’라고 외치는 ‘투덜이 스머프’ 등 스머프 캐릭터들은 다양한 매력을 지녔다. 여기에 스머프를 잡으려고 하지만 번번이 실패하는 마법사 ‘가가멜’도 스머프 이야기에 없어서는 안 될 주요 캐릭터.

스머프는 1958년 일명 ‘페요’라고 불리는 벨기에 출신의 작가 피에르 컬리포드의 손에서 탄생됐다. 이후 숲 속 마을에서 벌어지는 스머프의 이야기는 미국에서 1981년 총 256화의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제작됐고 세계 40여 개국에 방송됐다.

6월 25일은 ‘글로벌 스머프 데이’

만들어진 지 55년이 지났지만 스머프는 지금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에도 영화 개봉을 앞두고 지난달 25일 전 세계에서 펼쳐진 ‘글로벌 스머프 데이’가 눈길을 끌었다. 스머프의 원작자 페요의 생일(6월 25일)을 축하하고 ‘개구쟁이 스머프2’ 개봉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페요의 고향인 벨기에 브뤼셀을 비롯해 프랑스, 미국, 이탈리아, 중국, 한국, 아르헨티나 등 세계 곳곳에서 스머프 복장을 입은 사람들의 행렬이 펼쳐졌다. 특히 올해에는 전 세계 28개국에서 선정된 스머프 홍보대사들이 에펠탑, 노트르담, 오페라 가르니에 등 ‘개구쟁이 스머프2’의 배경이 된 명소들을 방문해 각종 퍼포먼스를 펼쳐 화제가 됐다.

▶이비치 기자 ql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