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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물 속 역사이야기<8>조개껍데기 탈, 왜 만들었을까?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7-01 15: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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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속 역사이야기<8>조개껍데기 탈, 왜 만들었을까?

<박물관에 있는 유물 속에는 어떤 역사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까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어린이박물관을 담당하는 조혜진 학예연구사가 들려주는 유물 속 숨겨진 이야기.>

 

 

사진 속 유물을 살펴보면 구멍이 3개 뚫려 있는 조개껍데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요. 그 모습이 무엇과 닮았나요? 사람 얼굴 같지는 않나요? 뭔가 평범해 보이지 않는 이 조개껍질은 부산 동산동에서 발견된 신석기 시대 유물이에요.

옛날부터 부산 동산동에는 사람들이 먹고 버린 조개껍질들이 쌓여 만들어진 조개 무덤이 있었어요. 이곳은 일제강점기시대에 부분적으로 발굴을 하다가 해방 후에야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우리나라 선사시대 연구를 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미국인 고고학자 부부가 이 조개껍질 더미에 관심을 갖고 1963~1964년에 발굴을 했어요.

 

본격적인 발굴조사는 1969년부터 3년 동안 국립박물관과 서울대학교 고고인류학과에 의해 진행되었어요. 이곳에서 발굴된 유물을 가지고 ‘방사선탄소연대측정’이라는 과학적 방법을 사용하여 지금으로부터 6000년전(기원전 4000년 전)에 만들어진 유물이라는 것을 밝혀냈어요. 이를 통해서 이 조개더미는 우리나라 신석기 시대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유적임을 알게 되었어요. 이 곳에서는 다양한 문양의 토기, 돌로 만든 도구, 고래 뼈, 각종 생선 뼈, 짐승 뼈 등이 발견되어서 당시 사람들의 생활을 짐작해 볼 수 있어요.

 

많은 유물이 발굴된 조개더미에서 가장 눈길을 끈 유물은 이 ‘조가비 탈’이었어요. 우연히 조개껍질에 구멍이 뚫린 것이라고 보기에는 눈 모양의 구멍, 입의 위치 등이 절묘하지 않나요? 그렇다면 신석기시대 사람들은 왜 이런 조가비 탈을 만들었을까요? 이에 대한 의견은 다양해요. 이 탈을 사람 얼굴에 씌우기에는 크기가 10cm 정도로 작지요. 그래서 하늘에 소원을 빌 때 사용한 물건이라는 의견도 있어요. 또 당시 사람들의 예술적인 기질을 알 수 있는 작품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답니다.

 

친구들의 생각은 어떤가요? 지금으로부터 6000년 전 부산에 살았던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요? 이 조가비 탈을 만든 이유는 무엇인지 상상해보아요.^^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팀 조혜진 학예연구사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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