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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물 속 역사이야기<7> 넓은 세상과 교류했던 신라인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6-18 05: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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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속 역사이야기<7> 넓은 세상과 교류했던 신라인

이 유리병은 신라시대 만들어진 ‘봉수형 유리병’입니다. 경주 황남대총에서 발견되었어요. 황남대총은 경주 시내에 남아 있는 옛 무덤들 가운데 가장 큰 무덤으로 두 개의 무덤이 남북으로 붙어있어요. 이 무덤에서는 금관을 비롯한 수많은 부장품이 출토되었는데, 유리병도 그 중 하나에요. 윗부분이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고 하여 ‘봉수형 유리병’이라고 불러요. 높이 25cm의 신비로운 연녹색을 띠는 유리병은 지금 보아도 세련되고 아름답지요.

 

당시 유리는 매우 귀한 재료였어요. 신라의 유리그릇은 주로 큰 무덤에서 발견되었는데, 사회적으로 신분이 높은 사람들이 소유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 봉수형 유리병의 모양은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어요. 이것은 전형적인 로마유리병 양식으로 그리스, 시리아 등 동부 지중해 주변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당시 신라가 실크로드를 통해 서역과 직접 교역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중요한 유물이에요. 이 유리병은 지중해 연안에서 제작되어 유라시아 대륙을 건너 신라에 전해진 것이에요. 손잡이에는 금실이 감겨져 있는데 이것은 무덤에서 발견되었을 때부터 있던 것이에요. 부러진 손잡이를 금실로 감아 고쳐 쓸 정도로 무덤의 주인이 이 유리병을 얼마나 소중히 여겼는지 알 수 있지요?

 

신라는 한반도 남쪽에 있는 작은 나라였지만 중국, 일본은 물론 아랍, 지중해 지역과도 교류한 국제적인 나라였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팀 조혜진 학예연구사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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