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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 & Museum]일곱 겹 드레스가 꽃잎처럼 하늘하늘~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5-21 04: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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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한국패션의 신화창조, 앙드레김 의상자료 기증 전’

[Art & Museum]일곱 겹 드레스가 꽃잎처럼 하늘하늘~

한국 최초의 남성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본명 김봉남, 1935-2010). 그가 만든 의상은 어떻기에 사람들이 “현실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아름다움을 한데 모아 놨다”며 찬사를 하는 걸까요?

 

서울 종로구 세종로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한국패션의 신화창조, 앙드레김 의상자료 기증 전’이 열리고 있어요. 앙드레 김이 직접 디자인한 일곱 겹 패션쇼 의상과 웨딩드레스, 일상복 등 의상 18점을 소개하고 있지요. 박물관은 내년 4월 21일까지 3회에 걸쳐 그 계절에 어울리는 앙드레 김의 의상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앙드레 김은 1962년 서울 중구 소공동에 ‘살롱 앙드레’라는 의상실을 열며 디자이너로 데뷔했어요. 데뷔 후 유명 영화배우들의 옷을 만들며 이름을 알린 그는 1966년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패션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에서 패션쇼를 열어 주목을 받았지요. ‘순수한 하얀색’을 특히 사랑했던 그는 국가대표팀 선수복을 만들고, 해외로 빼앗긴 문화재를 되찾는데도 관심을 보이는 등 의미 있는 일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앙드레 김이 남긴 의상은 어떤 특징과 매력을 가지고 있을까요? 함께 전시된 작품들을 살펴볼까요?^^

 

 

이보다 화려할 수는 없다! ‘일곱 겹 드레스’

 

전시장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은 바로 ‘일곱 겹 드레스’. 이름 그대로 서로 다른 색상의 7가지 드레스를 겹겹이 걸쳐 입는 의상입니다.

드레스에는 잉어, 사슴, 용, 나비, 라일락, 튤립 등 ‘자연’과 ‘환상 속 동물’을 소재로 문양을 새겨 넣어 신비롭고 아름다운 느낌을 주지요.

 

특히 이 작품은 패션쇼에서 독특한 방식으로 선보여 큰 화제가 됐었습니다. 우리나라 전통 판소리 가락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이 옷을 입은 모델이 춤추듯 움직이면 빨강, 노랑 등 일곱 겹 드레스가 하나씩 바닥에 떨어졌어요. 꽃잎을 뿌려놓은 듯 무대 위를 수놓는 형형색색의 드레스를 보며 사람들은 감탄했지요.

 

앙드레 김은 한국 여인이 가진 깊은 한과 애틋한 그리움을 이렇게 겹겹이 쌓인 일곱 색깔의 드레스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탤런트 황정음이 입었던 웨딩드레스(왼쪽)와 2010년 세계남성모델대회에서 선보였던 턱시도

순수함이 돋보이는 ‘웨딩드레스’

 

앙드레 김은 ‘하얀색’을 무척 사랑했습니다. 하얀색의 순수한 느낌을 좋아했던 그는 30년 가까이 하얀색의 옷만 입었고, ‘하얀색 옷’은 앙드레 김의 상징이 됐지요.

 

그래서인지 그는 하얀색의 웨딩드레스를 패션쇼에서 자주 선보였습니다. 탤런트 김희선, 최지우, 김태희, 구혜선 등 국내의 유명 여성연예인들이 앙드레 김의 패션쇼에서 순백의 웨딩드레스 모델로 등장했지요.

 

전시장에 있는 웨딩드레스는 2009년 9월 강남문화재단 패션쇼에서 탤런트 황정음이 입었던 옷입니다. 웨딩드레스와 함께 있는 턱시도(남성의 파티용 예복)는 2010년 3월 23일 세계남성모델대회 패션쇼에서 선보였던 작품인데, 앙드레 김 의상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문양이 수놓아져있어요. 그는 사슴, 용 등 조선 왕실을 상징하는 문양을 다시 해석해 이런 독특한 문양을 만들어냈답니다. 무료. 문의: 02-3704-3170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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