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다양한 소리가 있다. 어린이의 웃음소리, 기차가 ‘칙칙폭폭’ 지나는 소리, 참새가 ‘짹짹’ 지저귀는 소리 등. 지금 눈을 감고 가만히 주변에 들려오는 소리를 들어보자. 어떤 소리가 들릴까?

6월 2일까지 경기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 홀에서는 가족 뮤지컬 ‘비틀깨비’가 열린다(사진). 무대에는 소리로 세상을 바꾸는 도깨비인 ‘비틀깨비’들이 등장한다. 아름다운 소리를 하나씩 모아 와서 꽃들에게 들려주면 꽃들이 물을 먹듯이 소리를 먹고 ‘쑥쑥’ 자란다. 때문에 비틀깨비들은 악기를 하나씩 연주하기도 하고 아이들의 웃음소리, 자연의 소리 등을 모아서 꽃들에게 들려주기도 한다.

비틀깨비들은 동그란 달걀모양의 플라스틱 통인 ‘에그쉐이크’ 속에 콩, 팥 등 자연에서 난 소재들을 넣어 신나게 흔든다. 관객들도 에그쉐이크를 함께 흔들며 소리의 매력에 흠뻑 빠진다. 이 작품에서 나오는 소리들은 대부분 국악기를 연주하거나, 현장에서 사물을 직접 두드려서 소리를 낸 것들이다.

비틀깨비들은 과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찾고, 꽃들을 다시 피어나게 할 수 있을까? 공연을 본 후 내 주변에서는 어떤 물건을 활용해 재미있는 소리를 낼 수 있는지 찾아보자. 3만∼3만5000원. 문의: 070-4156-8644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