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의 뿌리 깊은 여성 차별 문화로 인해 코와 귀가 잘린 아프가니스탄 여성 아이샤 모함메드자이(23)가 올여름 수술로 회복된 얼굴을 선보일 전망이다.

 

미국 CNN 방송은 11일(현지 시간) 아이샤가 새 코를 얻기까지 몇 가지 간단한 수술만 남겨놨고 보도했다.

 

아이샤는 2009년 시댁 식구들의 학대를 피해 친정으로 도망쳤다가 붙잡혀 이슬람 무장조직단체 탈레반 소속인 남편에 의해 코와 두 귀가 잘렸다. 탈레반은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내세워 ‘여성은 남성의 말에 무조건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는 단체다. 다행히 아프가니스탄에 있던 미군의 치료로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난 아이샤는 2010년 자선 단체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이주해 따뜻한 보금자리를 얻었다. 코가 잘린 아이샤의 얼굴과 사연은 2010년 8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에 실리면서 전 세계에 알려졌다.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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