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의 영향을 덜 받기 위해서는 ‘통화 연결 중’일 때 가급적 전화기를 귀에서 멀리 떨어뜨리는 것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에서 판매 중인 휴대전화 7종으로 ‘사용 환경에 따른 전자파 발생 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휴대전화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통화 연결 중’일 때 0.11∼0.27V/ｍ(볼트퍼미터·전자파의 강도를 나타내는 단위)로 사용하지 않을 때(0.03∼0.14V/ｍ)나 통화 중일 때(0.08∼0.24V/m)보다 더 강했다.

 

더불어 빠르게 이동 중이거나 밀폐된 장소에서 통화하면 전자파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속도(한 시간에 50∼60km)로 운행하는 지하철 안에서 통화 중인 휴대전화의 전자파를 측정해보니 평균 0.42V/m(일반건물 평균 0.14V/m)로 조사됐다. 지하철이 이동할 때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기지국을 수시로 검색해야하기 때문에 전자파 강도가 세지는 것.

 

엘리베이터 같은 밀폐된 장소에서는 휴대전화 화면에 전파가 수신되는 정도를 나타내는 ‘막대기’ 수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전파 수신이 어려워지면 전자파 강도가 높아진다. 환경과학원이 측정한 결과 엘리베이터 안에서 통화할 때 전자파는 평균 1.57V/m로, 엘리베이터 밖에서 통화할 때(0.21V/m)보다 훨씬 높았다.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