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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 & Museum]보물 속 역사 이야기 <2>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사랑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4-09 03: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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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 Museum]보물 속 역사 이야기 <2>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사랑

박물관에 있는 유물 속에는 어떤 역사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까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어린이박물관을 담당하는 조혜진 학예연구사 들려주는 유물 속 숨겨진 이야기.

 

공민왕은 고려의 마지막 왕이에요. 당시 고려는 원나라를 세운 몽골족이 침략해서 거의 30년 동안 전쟁을 겪었어요. 고려가 원나라에 항복한 뒤로 공민왕은 12세에 원나라에 끌려가 10년 동안 중국에서 살아야했어요.

 

노국공주는 원나라 황실의 뜻에 따라 공민왕과 정략결혼을 하여 공민왕과 함께 고려로 들어왔어요. 놀랍게도 공민왕은 고려를 침략한 원수의 나라에서 온 노국공주를 사랑하게 되었어요. 칭기즈칸의 후손답게 씩씩하고 용감한 노국공주는 매우 영리한 여인이었어요. 공민왕의 개혁정치를 적극 지지해 주었지요. 노국공주의 지지를 받으며 공민왕은 고려의 자주성을 찾기 위해 개혁정책을 펼치기 시작했어요. 원나라의 세력을 몰아내고 고려에 널리 퍼져있던 몽골의 풍속도 금지시켰어요.

 

노국공주는 공민왕의 아이를 낳다가 세상을 떠났어요. 사랑하는 노국공주가 죽게 되자 공민왕은 깊은 슬픔에 빠졌어요. 며칠 동안 밥도 안 먹고 잠도 자지 않았어요. 그리고 노국공주를 위해 화려한 무덤을 만들었어요. 나중에 자신이 죽었을 때 노국공주 옆에 묻히기 위해서 쌍둥이 무덤을 만들라고 지시하고 무덤과 무덤사이에 구멍을 만들었지요. 죽은 후에도 영혼이 드나들면서 노국공주를 만날 수 있도록 말이지요.

 

믿고 의지했던 노국공주가 세상을 떠나자 공민왕은 모든 것을 신하에게 맡기고 노국공주의 명복을 비는 일에만 매달렸습니다. 결국 공민왕은 반대 세력에게 죽임을 당하고 고려는 멸망했어요. 노국공주가 좀 더 오래 살았더라면 고려의 역사는 지금과 달라질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공민왕과 노국공주를 그린 이 그림(오른쪽)은 조선시대 태조 때 그려졌습니다. 이후 종묘에서 보관되어 오다가 임진왜란 때 불에 타서 일부 없어졌지만 광해군 때 다시 복원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팀 조혜진 학예연구사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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