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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회사 어려운데 CEO는 보너스만 수백억”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3-07 09: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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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기업 경영진 보수 제한’ 국민투표 통과

수백억대의 퇴직금을 받아 논란이 된 스위스의 제약사 노바티스의 다니엘 바젤라 회장

 

스위스가 3일 실시한 국민투표에서 기업 경영진이 지나치게 많은 보수를 받는 것을 제한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대기업 경영진이 자신이 이룬 성과에 비해 과도하게 많은 보수를 받는다는 비판이 세계적으로 거센 가운데, 세계 최초로 보수 규제에 관한 법안이 스위스에서 통과된 것. 특히 이 법안을 통과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스위스 국회의원 역시 최고경영자(CEO) 출신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스위스 정부는 경영진의 보수를 *주주들이 규제할 수 있게 한 법안을 두고 국민투표를 실시한 결과 67.9%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스위스 의회가 법안을 확정하면 앞으로 스위스 기업의 임원이 받는 보너스나 퇴직금 액수에 제한이 생긴다. 이를 지키지 않은 경영자는 최대 6년 동안 받은 보수와 맞먹는 벌금을 내거나 징역 3년의 실형을 받게 된다.

 

이번 국민투표는 최근 스위스에서 일어났던 사건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가 휘청거렸을 때 잘못된 경영으로 회사를 문 닫을 위기까지 몰고 갔던 스위스 기업의 임원들이 엄청난 액수의 보너스를 받은 것이 문제가 되었지요.

 

2008년 당시 무리한 투자를 해서 금융위기를 일으킨 주범으로 꼽혔던 스위스의 은행 UBS는 경영진 12명에게 총 7010만 스위스프랑(약 800억 원)의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고, 스위스의 제약사 노바티스의 다니엘 바젤라 회장은 7800만 달러(약 840억 원)의 퇴직금을 받기로 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지요.

 

많은 스위스 국민은 분노했어요. 가뜩이나 국민도 먹고 살기 힘든데, 기업의 경영진이라 해서 무조건 많은 보수를 받는 것은 납득하기가 어려우니까요.

 

우리나라는 아직 기업 경영진의 연봉을 규제하는 법안은 없지만, 대기업 임원들의 급여가 얼마인지를 공개하는 법안을 처리하기로 지난달 국회에서 합의되었습니다.

 

하지만 “임원들의 보수를 공개하는 것은 지나친 사생활 침해”라면서 “기업의 경영활동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반대의견도 있습니다.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 어휘 UP ◆

 

주주: 주식이란 회사에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증서.

이 주식을 사서 보유한 사람들을 주주라고 한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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