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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1-30 03: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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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열 슈가크래프트 아티스트를 만나다

[이 직업 24시]“내 이름 넣은 ‘리 로즈’, 세계가 놀랐죠”

활짝 핀 장미, 케이크 위를 장식한 살아있는 듯한 만화 캐릭터들, 가죽으로 만든 듯 보이는 갈색 가방…. 이 모두를 설탕으로 만들었다고?

 

이런 놀라운 작품들을 ‘슈가크래프트’라 부른다. 슈가크래프트는 설탕가루를 반죽하여 색을 넣고 모양을 만들어내는 예술. 설탕을 뜻하는 영어단어 ‘슈가(Sugar)’와 공예를 의미하는 단어 ‘크래프트(Craft)’를 합친 말이다.

 

어린이동아 독자들이 한국의 대표적인 슈가크래프트 아티스트인 이종열 씨를 만나기 위해 나섰다. 전하랑(경기 용인시 용인한빛초 3) 양과 김경민(충남 천안시 천안백석초 1) 군이 그 주인공.

 

두 어린이는 최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슈가아뜨리에’를 찾았다. 이곳은 이종열 씨가 운영하는 슈가크래프트 아카데미(학원). 슈가아뜨리에에 들어서자 전 양과 김 군은 “우와∼”하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설탕가루로 반죽해요

 

이 씨는 “슈가크래프트는 설탕을 녹여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설탕가루를 반죽해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설탕에 물엿, 젤라틴(동물의 뼈나 가죽에서 얻는 단백질) 등을 넣고 반죽하고 여기에 식용색소를 넣어 다양한 모양과 색을 표현한다. 결국 모든 슈가크래프트는 사람이 먹을 수도 있다.

 

설탕은 예술작품의 재료로 삼기엔 영 까다롭다. “슈가크래프트를 할 때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인가요”하고 묻는 김 군의 질문에 이 씨는 “슈가크래프트의 최대 적은 ‘습도’”라고 답했다.

 

“설탕은 공기 중에 있는 물 성분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요. 특히 여름 장마철처럼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작품들이 녹아버릴 수 있어 녹지 않게 잘 관리해야 하지요. 장마철에는 밀폐된 유리용기 안에 작품을 보관하거나 습기를 빨아들이는 제습제를 이용하기도 해요.”(이 씨)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설탕 장미

 

이 씨는 처음 참가한 슈가크래프트 국제대회인 2004년 영국 대회에서 여러 작품으로 금·은·동상을 휩쓴 실력자. 특히 그녀가 만든 장미모양의 슈가크래프트는 심사위원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될 정도였다. 틀을 만든 뒤 여기에 설탕반죽을 넣어 만들어내는 것과 달리 이 씨는 일일이 손으로 잎 모양을 빚어내어 더욱 실감나는 장미를 만든 것. 이 씨는 자신의 이름을 따 이 기법에 ‘리 로즈(Lee rose)’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씨는 어린시절부터 인형 만들기, 찰흙으로 만들기, 뜨개질처럼 손으로 뭔가를 만드는 일을 무척 좋아했다고 했다. “저도 진흙(클레이)이나 종이로 각종 모양 만들기를 좋아해요”라고 말한 전 양은 슈가크래프트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물었다.

 

이 씨는 “슈가크래프트가 되기 위한 전문 자격증이 있으므로 이 자격증을 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출발점”이라며 “평소에도 주위 사물을 세심하게 둘러보면서 슈가크래프트를 통해 어떤 모양을 만들면 좋을지를 늘 고민하면 좋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비치 기자 qlc@donga.com

최민지 대학생인턴기자·숭실대 정보사회학과 3학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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