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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 사는 반달가슴곰들이 겨울잠을 가장 많이 자는 장소는 바위틈에 자연적으로 생긴 ‘바위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리산에 사는 반달가슴곰 17마리가 2009~2011년 겨울잠을 잔 장소 24곳을 조사한 결과, 절반인 12곳이 바위굴이었다고 27일 발표했다.
바위굴 다음으로 겨울잠을 많이 자는 장소는 ‘나무 굴’(10곳)이었으며, 그 다음은 반달가슴곰들이 직접 만든 잠자리인 ‘탱이’(2곳)였다. 나무 굴은 나뭇가지가 부러져 썩어 들어가는 등의 이유로 나무에 만들어지게 된 큰 구멍을 말하며, 탱이는 경사가 가파른 곳에 있는 큰 나무 아래 흙을 파내고 나무줄기와 잎을 둥글게 말아 채워 넣음으로써 만든 곳이다.
나무 굴보다 바위굴을 곰들이 더 많이 찾는 것은 곰들의 몸집이 점점 커지면서 들어가 잘만한 나무 굴을 찾기가 더 어려워졌기 때문.
이달 중순 겨울잠에 빠진 반달가슴곰은 추위가 풀리는 3월 하순에서 4월 중순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고 계속 자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인기척을 느끼면 잠자리를 바꿀 수도 있다.
▶김은정 기자 ej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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