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멸종위기 동물인 황금박쥐(학명 붉은박쥐·사진)가 우리나라 경남 통영시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19일 낙동강유역 환경청은 “18일 경남 통영시 도산면 덕치마을 뒷산의 한 폐광(더 이상 광물을 캐내지 않는 광산)에서 붉은박쥐 3마리가 겨울잠을 자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천연기념물 452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된 붉은박쥐는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겨울잠을 잔다. 붉은박쥐는 원래 동굴 입구에서 겨울을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에 발견된 붉은박쥐는 폐광 깊숙한 곳에서 모습을 보였다. 환경청은 “추위 때문에 따뜻한 곳을 찾아 동굴 깊은 곳까지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비치 기자 ql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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