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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여성, 실력으로 승부하라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12-24 00: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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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여성, 실력으로 승부하라

삼성전자에서 부장이 상무로 승진하는 데 보통 4년 정도가 걸린다. 중남미 지역 TV 마케팅을 담당하는 조인하 상무(38)는 그 기록을 9개월로 줄였다.

 

전북대 통계학과를 졸업한 그는 2007년 TV 영업 분야 최초의 여성 주재원(어떤 임무를 띠고 파견돼 장소에 머물러 있는 사람)으로 아르헨티나에 파견된 뒤 높은 성과를 올렸다. 매출도 성장했고 아르헨티나 내 삼성 TV 시장점유율은 1위를 달성했다.

 

이런 공적(노력과 수고를 들여 이루어낸 일의 결과)을 평가받아 3월에 부장이 된 뒤 다시 초고속 질주로 삼성전자에서 ‘별’을 달았다. 여성들은 영업과 마케팅 분야에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한국 여성의 대학진학률은 2009년 이후 남성을 앞서고 있다. 여성취업자 중 전문관리직으로 일하는 사람의 비율도 2002년 14.9%에서 2010년 21.0%, 2011년 21.4%로 조금씩 늘고 있다.

 

그러나 갈 길은 멀다. 우리나라의 남녀 임금 격차는 117위, 여성의 고위직 비율은 104위다. 기업과 공직에 진입하는 젊은 여성은 많아도 대다수가 핵심적 업무를 맡지 못하는 현실을 반영한다.

 

최근 출간된 ‘남자의 종말’이란 책에서는 인류가 탄생한 이래 4만 년 동안의 남성 지배 사회가 지난 40년 동안 엄청난 변화를 맞고 있다는 것을 알린다. 정보화 사회에서는 단순한 힘이 쓸모없어지면서 여성이 주도권을 쥐는 사회가 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의사 변호사 약사 등 미국의 전문직 관리직의 여성 비율은 1980년 21.6%에서 2011년 51.4%로 늘었다. 중국 민간기업 중 40% 이상은 여성들 소유다. 뛰어난 여성인력을 잘 활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사회적으로 인식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

 

최근 발표한 삼성의 정기 임원 인사에서는 조 상무를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의 여성 임원 승진이 이뤄졌다. 관심을 모았던 여성 최고경영자(CEO)는 나오지 않았으나 여성 임원 승진자들은 지난해 9명에서 12명으로 늘어났다. 기업에서 여성도 이제 실력으로 승부하는 시대다.

 

동아일보 12월 8일자 고미석 논설위원 칼럼

 

▶정리=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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