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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싸이 ‘반미 랩 사과’에서 생각해볼 것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12-12 0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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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싸이 ‘반미 랩 사과’에서 생각해볼 것

혹시나 하고 기대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말춤을 볼 수 없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9일 미국 워싱턴D.C 국립건축박물관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인 워싱턴 자선공연’에서 가수 싸이의 공연을 지켜봤으나 말춤을 추지는 않았다. 싸이가 2004년 한 공연에서 “미군과 그 가족들을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이자”는 내용으로 반미(反美·미국을 반대하는 것) 랩을 한 것이 미국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과 상관이 있어 보인다(어린이동아 11일자 2면 기사 참조).

 

싸이는 이번 공연에 앞서 “8년 전 일을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백악관은 싸이를 자선 공연 행사에 초청하지 말아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을 물리치고 예정대로 싸이를 초청했다. 백악관의 차분한 반응에도 불구하고 랩 가사를 읽은 미국인들은 싸이와 어울려 말춤을 추고 싶은 생각이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미군과 그 가족들을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이자”는 가사는 미국인이 아닌 우리가 들어도 섬뜩하다. 그럼에도 싸이의 노래를 우리만 들었다면 이렇게까지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노래는 이제 우리만의 것이 아니다. 우리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세계가 지켜보는 한국이 됐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일본과 중국을 혐오하면서 일본과 중국에서 한류 스타가 되겠다는 연예인은 어리석다. 반미도 마찬가지다. 미국을 비판할 수는 있지만 미국을 장난치듯 저주하는 것은 잘못된 태도다. 싸이의 사과를 교훈 삼아 한류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우물 안에 머물렀던 우리의 생각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동아일보 12월 11일자 사설

 

▶정리=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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