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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호주 ‘인종범죄’ 그냥 두면 야만국이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11-30 04: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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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호주 ‘인종범죄’ 그냥 두면 야만국이다

호주에서 올해 들어 한국인 4명이 집단 폭행을 당했다. 조모 씨는 25일 밤 집 근처에서 백인 2명에게 마구 얻어맞았다. 호주인들은 조 씨에게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한 뒤 들고 달아나려다 조 씨가 막아서자 심하게 때렸다.

 

지난달에는 시드니에서 30대 회사원 김모 씨가 4, 5명의 남성이 휘두른 골프채에 맞아 심한 상처를 입었다. 4차례의 사건이 모두 아시아인이 많이 사는 지역에서 발생한 데다 일본인과 중국인을 겨냥한 폭행도 이어지는 것을 미루어보아 아시아인을 향한 인종범죄로 보인다.

 

그러나 호주 정부 관계자들은 “인종차별이 아닌 단순한 폭행 사건”이라고 주장한다. 조 씨의 신고를 받은 호주 경찰은 조 씨에게 “왜 밤늦게 돌아다니느냐”며 오히려 핀잔을 주었다. “아시아인들은 멍청하고 어리석다”며 전체 아시아인을 무시하는 발언까지 했다. 호주가 1970년대까지 유지했던 백호주의(‘백인만의 호주’를 주장하며 백인 이외의 인종, 특히 아시아인의 이민을 막았던 인종 차별주의)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올해 한국과 호주는 외교관계를 맺은 지 51주년을 맞았다. 해마다 20만 명의 한국 관광객이 호주를 방문한다. 호주에서 공부하는 한국 학생은 3만 명에 이른다. 호주가 한국을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라고 생각한다면 집단 폭행을 중요한 범죄로 다뤄야 한다. 한국인들이 호주를 위험한 나라로 인식하게 되면 한국인 관광객과 유학생이 발길을 돌리게 되고 두 나라의 관계에는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는 지난달 한국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등 아시아 5개국과 미국을 호주에게 가장 중요한 ‘6대 전략 파트너’라고 발표했다. 호주가 자기 나라에서 벌어지는 아시아인 상대 범죄를 모른 체하며 아시아와 함께하겠다고 외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동아일보 11월 28일자 사설

 

▶정리=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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