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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죽음 부른 ‘성형공화국’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10-31 04: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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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죽음 부른 ‘성형공화국’

한 여대생이 얼굴 장애로 양악수술(턱의 위치나 모양을 변형시키는 수술)을 받은 뒤 후유증을 앓다가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양악수술을 받는 사람이 늘면서 피해도 늘고 있다. 그는 턱이 돌아가고 눈물샘에 이상이 생겨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

 

양악수술은 주걱턱과 안면 비대칭을 치료하려는 목적으로 시술됐으나 요즘엔 미용 성형으로 유행하고 있다. TV와 인터넷을 통해 양악수술을 받고 얼굴이 갸름하게 예뻐진 연예인들의 사례가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성형공화국’으로 불리는 한국 사회의 과도한 성형 열풍은 외모지상주의(외모를 최고로 치는 생각)가 부른 결과다. 수술을 하는 연령대도 중고생으로까지 낮아지고 있다. 성형을 부추기는 ‘얼짱 문화’를 확대 재생산하는 데는 상업적 대중매체의 영향이 크다. 아이돌 스타들이 방송에 출연해 거리낌 없이 성형을 고백한다.

 

외모를 경쟁에서 앞서는 수단이자 취업과 결혼을 위한 ‘스펙’처럼 여기는 사회적 인식도 한몫을 했다. KTV가 전국 10대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가 ‘외모가 사회생활에서 경쟁력으로 작용한다’고 답했다. 예뻐지고 멋지게 보이고 싶은 인간 심리를 탓할 일은 아니지만 지나치게 외모지상주의로 흐른다는 점이 걱정스럽다.

 

미의 기준이 서구적 외모에 맞춰져 있다는 것도 문제다. 우리 사회의 ‘쏠림’ 현상이 심하긴 하지만, 외모마저 유행에 휘둘려 개성을 죽이고 있다.

요즘 서구에선 살짝 벌어진 앞니를 매력으로 내세우는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 같으면 치명적 단점이겠으나 되레 이를 개성으로 앞세운 모델들이 인기를 모은다.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길 때 남과 다른 점은 약점이 아니라 개성이 된다. 개성은 곧 힘이다.

 

동아일보 10월 22일자 사설

 

※ 한국, 중국, 일본에는 예로부터 전해져오는 미인도(미인을 그린 그림)가 있습니다.

각 나라의 고전 미인도를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보고 현대의 미인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친구와 이야기해 보세요.

 

▶정리=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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