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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노벨상 강국 일본의 교훈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10-26 04: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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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노벨상 강국 일본의 교훈

“올림픽에서는 한국이 일본을 앞지를 수 있다. 우수 선수를 선발해 집중 훈련하면 된다. 하지만 노벨상은 차원이 다르다. 어지간해선 한국이 일본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다.”

 

최근 일본 도쿄에서 일본 기자들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나눈 이야기 가운데 한국과 일본의 ‘노벨상 격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인정하기 싫었지만 고개가 끄덕여졌다.

 

일본의 노벨상 수상자는 19명. 한국은 1명(노벨 평화상·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기준을 물리학, 화학, 생리의학 등 자연과학 분야로 한정하면 ‘16 대 0’이다. 노벨상 수상자 기준으로 치면 일본은 세계 8위다. 자연과학으로 한정하면 세계 6위다. 일본은 노벨상 강국이다.

 

한국 정부가 당장 대책팀을 꾸려 집중 지원한다면 상황이 달라질까. 일본 기자들의 지적대로 100년 이상 밑바탕을 다져온 일본의 상황을 감안하면 당분간 힘들 것 같다.

 

자연과학 분야에 대한 일본의 지원은 19세기 말 시작됐다. 1868년 근대화의 기초를 마련한 일본은 나라를 강하게 만들기 위해 기초과학 육성에 나섰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진 뒤에도 ‘자원 없는 일본이 생존하려면 과학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막대한 연구개발(R&D) 투자가 이어졌다. 2010년 일본의 총 연구개발비는 1788억 달러(약 199조 원)로 한국(43조8648억 원)의 4.5배에 해당한다.

 

또 하나 짚어볼 게 있다. 2010년 노벨상 심사위원이었던 뵈리에 요한손 웁살라대 교수와 얀 안데르손 카롤린스카 의대 부총장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노벨 과학상을 타려면) 자신의 연구에 재미를 느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무한정 빠지는 일본의 ‘오타쿠(마니아)’와 통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동아일보 10월 22일자 박형준 도쿄특파원 칼럼

정리=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오늘은 동아일보 오피니언면에 실린 특파원의 칼럼을 사설 대신 싣습니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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