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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 흉기를 지닌 사람이 들어와 난동을 부려 학생들이 다치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지자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지역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하겠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서울의 한 사립 초등학교에 몰래 들어온 김모 군(18)은 학생 20여 명이 학급회의를 하고 있던 4학년 교실에 침입해 학생들을 향해 60cm길이의 흉기를 휘둘렀다. 김 군이 휘두른 삽에 맞아 한 학생이 턱을 크게 다쳤고, 다른 학생 5명도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5분간 흉기 난동을 벌인 김 군은 학생들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선생님들에게 제압당한 뒤 경찰에 붙잡혀갔다. 김 군은 공사 중이라 열려 있었던 학교 후문을 통해 교실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정불화로 우울증을 앓게 돼 고등학교를 다니다 중간에 그만둔 김 군은 학생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 교복을 입고 범행을 저질렀으며, ‘아무리 노력해도 부자가 될 수 없을 것’이라는 자포자기 심정으로 난동을 부린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러한 일을 방지하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은 4∼11일 서울지역 초등 596개교, 중학교 384개교 및 특수학교 29개교를 대상으로 학생 안전보호 실태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손민지 기자 minji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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