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
불국사 석가탑(사진)이 새 단장을 위해 27일 전면 해체 복원에 들어갔다.
통일신라 전성기 때 건립된 석가탑은 한국을 대표하는 전형적인 삼층석탑. 전면 해체를 하는 까닭은 현재 상태가 더 이상 방치를 할 수 없을 만큼 처참하기 때문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조사 결과 탑의 기단부, 탑신부, 상륜부가 모두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래층 기단은 면석의 이음새가 벌어졌고 균열도 발견됐다. 탑의 맨 위쪽인 상륜부에는 꼭대기 전체를 받치는 접시 모양 시설인 노반 모서리가 파손됐다.
석가탑은 건립 이래 올해로 1271년이 흘렀다. 1966년 석가탑 해체 때 사리공에서 나온 중수기에 따르면 고려 현종 15년(1024)과 정종2년(1036), 정종 4년(1038)에 각각 대규모 지진 피해를 봤다. 이에 상당 부분이 무너진 뒤 다시 고쳐 쌓은 것이 현존하는 석탑이다.
하지만 고려 초기 대지진 때도 전면 해체 복원은 없었다는 것이 학계의 지배적인 관측. 이번 작업이 창건 이래 첫 전면 해체 복원이 되는 셈이다.
연구소는 내년 초까지 전면 해체하고, 복원 설계를 한 후 다시 쌓아올려 2014년 말까지 모든 작업을 끝낼 계획이다.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